[뉴스핌=김사헌 기자] 최근 미국 경기 회복세가 완만하고 물가 압력도 생각보아 낮다는 점에서 재무증권시장에 대한 단기 낙관론이 형성되고 있다. 이른바 '스프링 랠리(spring rally)'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5일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재무증권 10년물 금리는 3.41%까지 9bp나 하락했다. 2년물 금리도 0.69%까지 8bp 하락 양상을 보였는데, 물가 압력이 완만하게 나온 것이 호재가 됐다.
채권 딜러들은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어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시점이 현재 채권시장이 반영한 것보다 늦어질 수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노무라 인터내셔널의 조지 곤클레이브 수석금리전략가는 "국채 발행 한도 증액 시점이나 양적완화(QE) 프로그램 중단 혹은 연장 논의가 진행될 때까지 미국 재무증권을 다시 매입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투자자들의 경기 회복 전망이 현실적인 속도에 맞추어질 때까지 10년물 금리가 약 25bp 정도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펀드매니저들이 이미 재무증권에 대해 큰 폭의 순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고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의 종료에 따른 숏스퀴즈 양상이 전개될 경우도 국채 수익률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곤클레이브 전략가는 "QE2가 종료되고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서 탈피하려고 하면 결국 재무증권 강세가 전개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 동안 핌코(PIMCO)의 빌 그로스 수석투자전략가를 비롯한 일부 채권 전략가들은 연준의 6000억 달러에 달하는 QE2 종료로 인해 재무증권 가격의 급락 양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연준을 대체할 매수 주체를 찾기 힘들 것이란 이유에서다.
하지만 다른 전문가들은 오히려 부양책의 회수는 역으로 국채시장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본다.
지난해 11월 QE2 프로그램이 실시된 이래 국채 금리는 상승해왔지만, 이 정책이 종료되고 경제 회복세가 다시 둔화되면 금리는 다시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주 한 컨퍼런스에서 더블라인 캐피탈의 제프리 건들라크는 "부양책이 철수되면 경제가 약화되면서 디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금리는 다시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칼 랜츠 전략가는 이미 펀드매니저나 채권 딜러들이 충분히 숏포지션을 구축하고 있고 따라서 예상치 않게 연준의 출구전략이 국채 랠리를 이끌었을 때 일시적으로 '숏스퀴즈' 양상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채권 딜러들은 약 500억 달러에 이르는 재무증권 순매도 포지션을 구축해 2008년 이후 최대 순매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펀드매니저들 역시 벤치마크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숏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간스탠리의 짐 캐론 글로벌 금리전략가는 2분기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그는 "2분기 성장률은 그 결과가 크게 강화되어야 올해 성장률 예측 컨센서스가 유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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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