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완만한 속도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량 및 가솔린 가격의 상승세가 예상에 부합하며 월간 소비자물가 상승을 이끌었으나 이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의 상승압력은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다.
미국 노동부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5%(계절조정수치) 상승하며,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년 대비로는 2.7% 오르며 전문가 예상치 2.6% 상승을 상회했으며, 직전월의 2.1%에 비해 오름세가 강화되었다.
세부적으로는 가솔린 가격이 5.6% 급등하여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식량 가격 또한 0.8% 상승하여 2008년 7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변동성이 높은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의 경우 직전월보다 0.1% 오르는데 그쳤다.
이는 월간 0.2% 상승할 것으로 내다 본 전문가 예상치에 못 미치는 결과이다.
전년 대비로는 1.2% 올라 시장의 예상치와 일치했다.
다음은 이에 대한 전문가반응.
▶ 비몸비 엔숌, IFR 이코노믹스
"물가는 지난 12개월간 9차례에 걸쳐 연속 상승하면서 2.7% 올랐다. 일반적으로 식품과 에너지 가격이 전체 지수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이번에도 3월 전체 품목 지수의 75%에 영향을 주었다. 그러나 근원 물가와 표제 물가 사이의 0.4% 스프레드는 CPI가 상방영역으로 반전한 뒤 가장 큰 폭이다. 근원물가는 2010년 3월 이후 1.2% 올랐는데 이는 지난 10년간 연간 평균 성장율인 1.9%를 밑도는 수준이다.
▶ 크리셴 란가서미, CIBC 월드마케츠 선임 이코노미스트"연간 인플레이션이 2.7% 상승했지만 현재로선 연방준비제도가 느슨한 통화정책을 바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에너지가격 급등을 일시적 현상으로 간주하고 있고, 베이지북 경기동향보고서에서도 임금 상승압력이 억제되고 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고유가가 광범위한 인플레이션으로 번질 위험은 없다는 평가를 내렸다."
▶ 데이비드 위스, 스탠더드 앤 푸어스 레이팅스 서비시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대체로 예상에 부합한다. 대부분의 상승 움직임이 에너지에서 나왔다. 근월 인플레율은 0.1% , 연 상승률은 1.2%에 불과하다. 이는 연준 목표범위의 하단에 해당한다. 인플레이션을 보인 유일한 품목이 에너지인데 연준은 원유를 찍어낼 수 없다. 연준은 인플레 위협이 없다고 볼 것이고 마음 놓고 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다. 그러나 근원 인플레이션이 6개월전의 저점에서 소폭 상승했기 때문에 QE2 종료후 QE3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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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