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월 근원 CPI, 0.1% 상승...예상 하회
*노무라증권 분석가, "지금이 국채 매입 적기"
*QE2 종결 후 국채 가격 전망 엇갈려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국채가 15일(현지시간)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박이 크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안도의 랠리를 펼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5%(계절조정수치) 상승,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년대비로는 2.7% 올라 전문가 예상치 2.6% 상승을 상회했으며, 직전월의 2.1%에 비해 오름세가 강화됐다.
그러나 변동성이 높은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직전월보다 0.1% 오르는데 그쳐 0.2% 상승을 내다 본 전문가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미국 경제 확장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최근 경제지표로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가 현재 국채 시장에 반영된 금리인상 시기 보다 미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국채의 상승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노무라 증권(뉴욕)의 금리전략 헤드 조지 곤캘브스는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와 QE2(2차 양적완화) 종료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기 전 지금이 국채를 다시 매입할 시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자자들이 경제성장 전망의 하향 조정에 맞춰 전략을 수정함에 따라 10년물 수익률은 지금보다 25bp 추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시간 오후 4시 10분 현재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는 23/32포인트 상승, 수익률은 0.088%P 떨어진 3.4079%를 가리키고 있다.
30년물은 1과 10/32포인트나 전진했고 수익률은 0.079%P 내린 4.4675%를 나타내고 있다.
2년물은 04/32포인트 전진, 수익률은 0.069%P 하락한 0.6975%에 머물고 있다.
연방준비제도는 이날 만기 2015년 5월~2016년 7월인 국채 63억 6000만달러 어치를 매입했다.
연준의 QE2 종료가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핌코의 빌 그로스 등 일부 투자자들은 6000억달러 규모의 QE2가 6월에 종료될 경우 연준을 대체할 다른 매수세력을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대규모 매도 물량이 나올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러나 이 같은 전망은 너무 과장됐다는 견해도 있다.
크레딧 스위스의 칼 란츠는 연준의 출구전략으로 국채에 기술적 압박이 가해져 수익률이 하락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노무라 증권(뉴욕)의 조지 곤캘브스는 "우리는 QE2 종결이 바이어들을 위험자산으로부터 다시 국채로 몰리게 만들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채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지난해 11월 3일 연준이 QE2를 발표한 이후 1%P 상승했다.
[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