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쉼없는 사자 행렬·옵션만기 등 부담
[뉴스핌=황의영 기자] 지난 주 코스피지수는 상승과 하락을 번갈아가며 전주보다 0.32% 오른 2120선에서 마무리했다. 물량 규모는 다소 줄었지만 외국인이 18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간 영향이 컸다.
이번 주 역시 외국인의 '사자'가 지속될 수 있을지, 또 코스피의 전 고점 경신 행렬이 계속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경기 등 펀더멘털 개선과 글로벌 유동성이 맞물리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다만 유로존 재정위기가 재부각되고 있는 데다 1분기 실적에 대한 확인 심리가 강한 만큼 지수의 상승폭이 둔화될 것이란 지적이다. 여기에 14일 예정된 옵션만기일 등 국내 이벤트 역시 부담이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10일 "최근 선진국 긴축이슈와 함께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국내 실적 모멘텀 약화 우려 등 실적을 확인하고 가자는 관망세가 지배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신청으로 유로존 재정위기 재부각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지수에 부담이라는 설명이다. 강 팀장은 "펀더멘털 개선이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단기적으로 상승 탄력이 둔화되며 기간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환경에 안정성이 높은 중소형주를 담고 가는 것이 수익률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유망종목으로 LG패션, 티씨케이, 테크노세미켐, 신성홀딩스, S&T대우, 카프로, SKC등 7개 기업을 제시했다
이트레이드증권 민상일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외국인의 매수 규모가 줄었고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를 보였다"며 "이전에는 외국인 순매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대한 관심이 컸다면 이젠 순매수 규모가 줄어들 것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민 팀장은 이번 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옵션만기일 등 국내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시장 수급에 부담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특히 금리동결이 우세한 금통위 발표보다는 옵션만기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이어 "최근 삼성전자가 시장 중심축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많이 올랐던 종목에 대한 가격 부담도 깔려 있어 시장 움직임이 취약해질 수 있다"고 점쳤다.
한편 코스피의 단기 조정 가능성 보다 추세적인 상승세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KTB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외국인의 선물 순매도와 프로그램 차익거래의 순매도 전환은 조정에 대한 경계심리의 산물"이라면서도 "글로벌 유동성의 위험선호와 함께 현물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어 단기 조정 가능성에 과민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외 악재 해소에 따른 가격 복원력을 배제할 경우 현재 가격부담이 실질적으로 크지 않고, 탄탄한 기업실적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코스피의 상승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며 "고점 경신 과정이 추세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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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