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연휴를 틈탄 중국의 기습 금리인상은 더 이상 시장에 충격을 주지 못한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은 전일 1년간 예금 및 대출 이자를 0.25% 포인트 인상하면서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긴축 사이클 시작이후 네 차례의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이 가운데 세 번은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 하기 위해 휴일을 끼고 발표한 것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이번 금리인상이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 이유는 지난 2월 중국의 소비자 물가가 연율 기준 4.9% 증가세를 기록했고 3월에도 5%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국 당국의 물가 통제 목표치인 4% 수준을 크게 넘어서는 것이다.
중국 통화정책을 선반영하고 있는 현지 채권시장에서도 4월들어 가격이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 중요한 논점은 언제까지 중국이 긴축 프로세스를 지속할 것이냐 하는 점이다.
중국 정부의 긴축 정책과 음식료품 가격 안정으로 인해 중국의 인플레이션은 2/4분기 중 최고점을 찍고 하반기부터는 하락전환 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중국 런민은행이 인플레이션 둔화와 노동시장 긴축 등으로 하반기 물가가 4%대 수준에서 움직일 경우 별다른 대처를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충분한 근거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에서 최대 채권단은 중국 가계 부문이라 할 수 있다. 중국은 충분한 사회 안전망이 갖춰지지 않아 가계부문은 노후대책으로 장기성 예금을 선호하는 대신 대출은 단기적으로 사용하는데 치중하고 있다.
또한 최대 채무자는 국영기업을 비롯한 기업들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은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계속된 경기부양에서 대량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낮은 금리 상황은 예금 수익을 감소시켜 가계에 큰 타격을 준다. 반면 채무자인 국영기업들은 엄청난 채무에 대한 비용부담을 낮출 수 있다.
결국 정부 최대의 채무자인 상황에서 금리를 올릴 이유는 없을 것이며 따라서 더 이상 휴일을 노린 중국의 기습 금리 인상 소식은 앞으로는 자주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WSJ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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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