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정세 지속”, “계절요인 일수도” 엇갈려
- 하반기 되면 판가름 날 듯
[뉴스핌=송의준 기자] 지난해 말 까지 치솟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연초 급격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지 여부는 하반기가 돼 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자보를 판매하는 손보사들의 손해율이 눈에 띄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우선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해 12월 자보 손해율이 84.2%를 기록했지만 1월 81.2%, 2월 70.3%로 적정손해율 수준까지 떨어져 1년전 72.7% 보다 2.4%포인트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해상도 지난해 12월 89.8%로 90%대를 바라보다 1월 78%, 2월 70.7%로 감소해 두 달 사이 18.1%포인트나 떨어졌고, 동부화재 역시 12월 87.6%를 기록했다 1월 79.8%에 이어 2월 70.3%로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또 LIG손해보험은 12월 99.3%로 100%에 육박했지만 1월 86.8%, 2월 74.6%로 2개월만에 24.7%포인트나 줄어 상위 5개사 중 최대 감소를 보였고, 지난 연말 90.2%를 보였던 메리츠화재도 1월 85.4%, 2월 74.5%로 2010년 2월 77.8%보다 3.3%포인트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온라인자보사 역시 손해율이 떨어지고 있는 건 마찬가지로, 하이카다이렉트의 경우 12월 95.5%를 보인 후 1월 87.5%, 2월 81.2%를 기록했다.
업계는 아직 최종 집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3월 손해율도 2월에 비해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자보 손해율 안정화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이 안정의 지속화를 전망하는 반면, 손보업계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한화증권 박석현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9월의 자보료 인상효과와 2월에 시작된 자동차보험 제도개선, 고유가에 따른 사고율 하락 등으로 자보 손해율 하락은 이제 시작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이달부터 자보 판매비가 예정사업비의 40% 이상으로 설정할 수 없어 판매비 감소를 통한 사업비율 하락도 기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손보사들은 최근 자보 손해율 안정이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일 수도 있어 적어도 상반기가 지날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자보의 경우 통상 2~4월 손해율의 낮다가 행락철에 접어드는 5월과 휴가철, 추석명절에 이어 겨울에 높아지기 마련”이라며 “이런 차원에서 최근 손해율 안정은 일반적인 계절적요인과 고유가로 인한 일시적 현상 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말 같이 급격한 손해율 상승은 이제 없을 것으로 본다”며 “손보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자보 손해율이 어렵게 손익분기점 수준에 다다른 만큼 손해율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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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