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일본 엔화 강제 저지를 위한 글로벌 각국의 공조 노력으로 인해 엔-캐리 트레이드가 재부상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호주달러는 미국 달러에 대해 29년래 최고치로 올라섰고 일본 엔화에 대해서는 최근 2주동안 14%대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일본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9% 하락했고 유로화와 파운드화에 대해서도 비슷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스코시아 은행의 카밀라 서튼 수석 통화 전략가는 "엔화 약세에 따라 호주 달러의 강세 모멘텀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중애한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기 이전에 엔화는 낮은 수익률 덕분에 호주 달러와 같이 수익률이 높은 통화에 대한 캐리트레이드의 주요 자금조달 통화로 활용돼왔다.
하지만 지난 2008년 9월 리먼 브라더스 몰락 이후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30% 이상 강세를 보이면서 이같은 흐름은 역전됐다.
일본의 강진 및 쓰나미 사태 직후 해외 투자 자금의 본국 송환 가능성이 제기되며 엔화가 2차대전 이후 최고치의 강세로 치솟자 각국 중앙은행들은 엔화에 대한 공동 시장개입에 합의했다.
시장에서는 엔화가치가 다시 급등할 경우 선진 7개국(G7) 금융당국이 나서 엔화 시장 개입을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엔 캐리 트레이드가 재개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일본을 제외한 주요 통화들은 긴축을 지속할 전망인데 반해 엔화의 경우 완화적 통화 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보여 엔캐리 트레이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달 초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영란은행(BOE)의 경우도 오는 8월 경 금리 인상을 점친다.
최근 연방준비제도 정책위원들는 오는 6월말 종료되는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확인한 바 있다.
BNP파리바의 한스 레데커 외환전략부문 대표는 "미국 연준의 달러화 유동성의 회수 가능성으로 주식 등 리스크 자산에 대한 투자가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은행의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과 시장 개입 가능성으로 엔화가 당분간 약세흐름을 지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은행은 캐리 트레이드의 위험을 경고한 바 있다"며 "현행의 엔화 약세 기조에서는 재난으로 인한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