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조제액 전년 동월대비 9.9% 상승
[뉴스핌=이동훈 기자] 원외처방 시장에서 다국적 제약사 제품의 점유율이 점차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월 원외처방 조제액 집계에서 다국적 제약사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9.9% 상승한 170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11월 이후 계속해 전체 성장률을 상회하고 있는 것. 이 중 상위 10대 제약사들의 조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9.0% 성장한 1297억원이다.
반면, 같은기간 국내 상위 10대 제약사의 원외처방 조제액 점유율은 1.5% 감소했다.
이 같은 현상은 정부의 리베이트 규제가 강화되면서 의사들의 처방이 국내 제약사보다는 다국적 제약사의 오리지널 의약품으로 쏠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상위 제약사들이 영업환경 변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원외처방에서 오리저널 의약품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다국적 제약사 제품의 점유율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원외처방 1, 2위를 다투는 동아제약과 대웅제약도 부진한 모습이다. 동아제약은 1위 품목인 '스티렌'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2월 원외처방 조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0.1% 증가한 296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대웅제약도 주력제품인 '올메텍' 부진으로 1.5% 감소한 307억원에 머물렀다.
또한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던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은 올해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유한양행의 2월 원외처방 조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9.8% 감소한 170억원에 그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아울러 안국약품과 동화약품 등 중소형 제약사의 성장세도 30%에서 20%대로 주춤해 전반적인 국내 제약사들의 부진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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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