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소송 일단락, 비교시연 논란은 계속
[뉴스핌=배군득 기자] LG디스플레이가 3D TV 기술과 관련, 직원들을 욕설한 삼성전자 임원이 보낸 사과 서한을 수용키로 결정하면서 우려했던 법정싸움은 피할 것으로 보인다.
8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지난 25일 삼성전자 김현석 전무 본인으로부터 우리 측이 보낸 내용증명에 대한 답변을 우편으로 수령했다”며 “그가 3월 8일 '화요포럼'에서 발언한 내용이 사실이라는 것을 시인했고 발언과 관련해 LG디스플레이 임직원, 특히 엔지니어들에 대해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전무의 ‘멍청한 XX’ 비난 당사자들인 엔지니어들과 협의했으며 삼성전자와 해당 임원이 충분히 반성하고 자기 성찰을 거친 것으로 기대하고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사과 서한을 보내면서 양사는 그 동안 벌였던 3D TV 기술에 대한 비방과 소모전 등 논쟁을 접고 시장에서 품질로 승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는 비교시연에 대해서는 “시장과 소비자로부터 객관적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확고한 자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셔터안경(SG), LG디스플레이는 필름 편광안경(FPR)으로 올해 초 출시된 3D TV 기술 방식에 대해 치열한 신경전을 벌여왔다.
이달 들어서는 유통매장 전단지에도 경쟁사 흠집 내기를 일삼았고 급기야 삼성전자 임원이 LG디스플레이 직원을 지칭하며 욕설을 내뱉는 등 감정싸움이 위험수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