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오는 24일과 25일로 예정된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항구적 유로존 채무 위기 대책이 마련될 지 주목되는 가운데 북유럽 국가인 핀란드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핀란드 정부는 그동안 가장 친 EU적 정책노선을 표방해왔다.
하지만 최근 핀란드 내 반유럽통합 정서가 부각되면서 다음달 총선에서 집권당의 안정 의석확보 가능성 조차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유럽 각국은 현행 2500억 유로 수준에서 4400억 유로(약 6250억 달러) 규모의 위기대응 자금 여력을 확대하기로 했으나 현재까지 세부 실행방안 도출에는 합의하지 못한 상황이다.
가장 유력하면서도 손쉬운 방안은 핀란드를 비롯한 유로존 내 6개 최고 신용등급(AAA) 국가들이 지급보증을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해 지급여력을 늘리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정작 가장 앞장서야할 경제대국 독일이 자국 여론 악화에 따라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어 성사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핀란드 역시 지난 11일 유럽 재무장관 회의에서 이에 반대의견을 제기했다.
따라서 이는 다음달 17일 총선을 앞둔 마리 키비니에미 핀란드 총리에게 구제기금 지원 증액 문제는 무엇보다 첨예하게 부각된 이슈다.
핀란드 농촌 지역에 지지 기반을 갖고 있는 키비니에미 행정부는 지난해 그리스와 아일랜드 구제금융 과정에서 지지기반을 점차 잃어 왔다.
또한 최근에는 반EU 노선의 카리스마 넘치는 야당 지도자 티모 소이니가 이끄는 트루핀스 당에게도 정당 지지도가 밀리고 있는 양상이다.
이번 주말 EU 정상회담에서 아무런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총선 판세는 트루핀스 당에게 더욱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총선에서 지지 기반을 잃는다면 키비니에미 행정부는 사퇴압력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
결국 야당인 트루핀스는 자체로는 충분한 집권 기반을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어떻게든 집권당과 연정을 구성하면서 정치 중심부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