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영·한보건설 법정관리 절차 또다시 밟아
[뉴스핌=최주은 기자] LIG건설의 법정관리 신청 소식으로 건설업계가 뒤숭숭하다.
특히 LIG건설은 과거 건영과 한보건설이라는 워크아웃과 법정관리를 경험한 업체였다는 점에서 이번 법정관리 신청은 더욱 씁쓸하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21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LIG건설은 LIG그룹 계열사인 TAS가 2006년 인수한 ‘건영’을 2009년 인수한 ‘한보건설’과 흡수합병시킨 회사이다.
건영과 한보건설은 IMF 당시 법정관리 절차를 경험했던 터라 LIG건설로 거듭난 이후 두 번째 법정관리 절차를 밟게 되는 상황이다.
1977년 11월 설립된 건영주택이 건영으로 상호변경 이후 1998년 외환위기시 법정관리 절차가 진행된 바 있다. 이후 2006년 7월 LIG그룹에 인수 및 2007년 2월 법정관리 절차가 종결됐다.
토목부문 강화를 위해 2010년 4월에는 그룹측이 인수했던 LIG한보건설과 흡수합병했지만 한보건설 역시 1998년 6월 외환위기 당시 법정관리 수순을 경험한 바 있다.
한보건설과 흡수합병한 LIG건설은 이후 시공능력순위 66위에서 47위로 급상승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상호인 LIG건설은 2009년 6월경 변경됐다.
LIG건설의 2010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619억원으로 자체분양사업을 포함한 건축수입 76.3%, 국내 토목수입 15.5%, 해외 건축수입 5.6% 등으로 구성됐다.
같은기간 중 9.0%에 달하는 높은 이자비용 부담률(이자비용 325억원)에 따라 55억원의 저조한 세전이익을 기록했다. 2010년 9월말 순차입금 4263억원 기준시 순차입비율은 120.9%, 자본총액 대비 PF대출금액(9978억원)은 2.8배에 달하는 열위한 상황이다.
2010년 3분기 말 이월공사물량은 1조 9067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5.3배에 달하고 있으며 이중 62.5%가 주택을 포함한 민간건축부문에 속해 자금난을 겪어온 것으로 풀이된다.
LIG건설의 총 PF대출잔액은 1조 2298억원이며 이 가운데 올 상반기 만기도래하는 대출잔액은 1895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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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