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조 PF 금융비용 부담+미분양 가중
[뉴스핌=최주은 기자] 시공능력평가순위 47위(2010년 기준) LIG건설이 경영난으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업계는 장기적인 건설경기 침체로 약 1조원에 달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비용 부담과 미분양 누적에 따른 경영난이 LIG건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의 주 원인인 것으로 풀이했다.
22일 건설업계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따르면 LIG건설은 21일 오후 4시 서울 중앙지법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은 관련 서류 심사 절차를 거쳐 기업회생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LIG건설이 전격적으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것은 올 상반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만기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LIG건설 측은 저축은행을 비롯한 금융권과 접촉해 대출 만기 연장을 요청했으나 이를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LIG건설은 단기 유동성압박으로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모기업인 LIG그룹에 자금지원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LIG그룹은 LIG건설에 대한 긴급이사회를 개최하고 유상증자와 워크아웃, 법정관리 등 세가지의 지원방안 가운데 법정관리를 최종 결정했다.
LIG건설의 현재 PF규모는 8000억∼1조원 규모로 파악됐다. 지난해 9월 말기준 공사미수금도 2600억원을 넘는다. 3~5월에 돌아오는 PF 만기 금액 규모가 커 그룹측도 지원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IG건설이 공사를 진행 중인 사업장은 서울역 리가와 이수역 리가, 중랑숲 리가, 용인 구성 리가 등 1500여 가구에 달하며 법정관리 신청으로 아파트 입주민들의 입주 지연 등 피해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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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