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원전, 중동 변수 '주목'..우려 정점 통과로 상승흐름 유효
[뉴스핌=황의영 기자] 주중 1920선까지 밀리며 하락 압력을 키웠던 코스피지수가 다시 1980선에 올라섰다. 지난 주 코스피는 전주보다 1.3% 상승한 1981.13으로 마감, 일본 대지진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일본발(發) 악재에 장중 1900선을 내주기도 했지만 주 중반 들어 일본 원자력발전소의 상황이 진정되는 기미가 보이면서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심리적인 불안감을 떨쳐내는데 성공했다.
이번 주 역시 대외적인 변수들에 주목해야 하는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일본에서 여진이 계속되는 데다 원전 문제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리비아, 바레인 등 중동발 불확실성도 여전한 상황.
이러한 변수들로 인해 변동성이 큰 장세가 불가피하다면서도 추가적인 상승이 유효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한화증권 최광혁 연구원은 20일 "일본 원자력 사고가 과거 체르노빌 급의 대형참사로 이뤄질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어느 정도 안정화될 때까지 변동성 높은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분간 일본 강진 및 원전에 따른 피해규모 및 결과를 알 수 없다는 불안감으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급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KTB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악재의 홍수가 일거에 사라질 수 없다는 점에서 당분간 불안정성을 보일 수 있겠지만, 매도 혹은 관망보다는 매수 관점의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원전 문제의 위험 범위가 조금씩 좁혀지고 있는 데다 정유, 화학, 철강 등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도 있어 전체적으로는 중립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박 연구원은 중동 문제에 대해 "유엔 결정으로 리비아 사태에 대한 군사개입이 이뤄지는 점은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 과정의 시작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또 바레인 사태의 중동 전지역 확산 우려도 아직까지는 기우"라고 판단했다.
이어 "일시적 요인들과 달리 주식시장 추세적 흐름을 결정짓는 펀더멘털 상황은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 모멘텀의 호전으로 일시적인 악재 요인들이 해소된 이후 주식시장은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LIG투자증권 최운선 연구원도 "3월에 예상됐던 불확실성 변수들과 관련된 우려의 정점을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투자에 대한 긍정적 시각의 유지가 필요하며, 1분기 실적 개선이 2분기까지 이어지는 기업을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업종별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섹터로 디스플레이와 하드웨어(전기전자 부품), 운송, 금속 및 광물, 건설 섹터를 꼽았다.
한편 전날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을 중심으로 리비아에 대한 군사작전이 시작돼 증시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