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기준금리와 국고 3년물 스프레드와 아직은 금리인하를 가정하기는 무리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고3년 금리의 하단이 3.50% 수준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기술적으로 국고 3년과 10년간 스프레드가 60bp아래로 축소될 것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동부증권 신동준 애널리스트는 16일 "현재 채권금리하락은 금리인상에 대한 의심으로 금리인상의 속도와 폭에 대한 기대수준이 낮아지고 있는 과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속도와 깊이는 달랐겠지만, 일본의 대지진이 없었더라도 채권금리는 하락했을 것이라는 게 신 애널리스트의 판단이다.
그는 "Dubai 유가가 $100를 넘어서던 2월 중순부터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이머징국가 금리인상의 누적적 파급효과에다 Fed와 ECB마저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던 시점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경기에 대한 의심이 커지던 상황에서 발생한 일본의 대지진이 경기에 대한 의심을 강화시키고 긴축에 대한 경계를 완화시킴으로써 금리급락의 단초를 제공했고, 금리하락의 속도와 깊이를 크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일반적으로 자연재해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이고 제한적이지만 원전폭발을 기점으로 자연재해를 넘어 911테러나 리먼파산과 같은 파괴력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며 "당연히 5월은 물론, 컨센서스였던 연말까지 한 두 차례의 금리인상 전망마저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움직이지 않던 1년 미만 단기금리와 CP금리가 15일부터는 하락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는 얘기다.
또 그는 "연초부터 2월 중순까지 이탈했던 외국인이 3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아시아시장에서의 숏포지션과 스티프너를 커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수와 IRS 리시브는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상에서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빠르게 축소되는 3년물과 기준금리 스프레드 역시 이런 관점에서 판단할 수 있다.
신 애널리스트는 "금리인상기의 막바지에는 기준금리 대비 스프레드가 빠르게 축소된다"며 "금리인상기이면서도 향후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낮고, 동시에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는 없었던 시점과 비교해보면 통화정책 전망에 대한 중립적인 스프레드는 약 50bp로 가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금리인상기였지만 향후 금리인상 중댄 기대가 확산됐던 2006년 8월 금통위 직전 콜금리는 4.25%였고, 국고3년 금리는 4.75%으로 스프레드는 50bp였다.
신 애널리스트는 "2006년 8월 이후 1년 여 동안 기준금리는 동결됐고, 일시적으로 인하 기대가 있기도 했지만, 대체적으로 2007년 후반까지 통화정책 변경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았다"며 "2007년 연평균 국고3년-기준금리 스프레드는 51bp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스프레드와 아직은 금리인하를 가정하기는 무리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고3년 금리의 하단은 3.50% 수준으로 얼마남지 않은 듯하다.
반면 그는 "장기영역의 스프레드는 앞서 살펴본 시점들과 비교해봐도 여전히 확대돼 있다"며 "기술적으로 국채선물이 단기 과열국면에 진입한만큼, 국고3년 3.50% 수준에서는 5~10년 장기국채 매수(IRS리시브)와 국채선물 매도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고3/10년 스프레드는 60bp 아래로 축소될 것이라는 게 신 애널리스트의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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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