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국민기업 유한양행은 올해로 창립한지 85해를 맞는다. 1936년 주식회사 설립 이후 75년간 무적자를 기록해왔으며 1962년 상장 이후 IMF를 제외하고 거의 매년 5% 이상의 무상주와 현금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수십년 동안 흑자배당을 한 유한양행에 만약 상장 당시 1000주(약 100만원)을 투자 했다면 얼마나 많은 수익을 봤을까? 회사에 따르면 상장당시의 100만원이 매년 현금배당과 무상증자를 받았다면 지금 현재 8500여주(약 15억원/1500배)의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그렇다면 40년 넘게 유한양행 주식을 팔지 않고 갖고 있는 소위 주식대박 주주는 존재할까? 유한양행 측은 "49년 전 최초 주주는 103명이었는데 현재까지 이를 보유하고 있는 주주는 10명 정도 된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유한양행은 그 동안 꾸준히 무상증자와 현금배당을 각각 5%, 20%씩 같이 해 왔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이 이처럼 무상증자를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은 수십년의 흑자경영을 꼽을 수 있다. 매출이 꾸준히 발생하면서 주주에게 주식대금 납입의무 없이 무상으로 주식을 발행해 나눠주는 무상증자 역시 가능했던 것.
지난 1962년 80억원 규모로 상장한 이래 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었을 뿐 아니라 지난 1993년부터 2008년까지 15년간 순이익이 매년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하나의 비결은 풍부한 자본 잉여금이다. 유보율(Reserve ratiom)이란 잉여금(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을 납입자본금으로 나눈 비율로 이 비율이 높을수록 불황에 대한 적응력이 높다고 보는데 이와 함께 무상증자 가능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사용되기도 한다.
김재교 IR팀장은 "무상증자는 사실 발행주식수가 늘어 주식 가치를 희석시키는 측면도 있어 성장이 전제가 되지 않으면 정책을 유지하기가 어렵다"며 "무상증자와 현금배당을 함께 실시해 증자율에 비례해 배당금도 많이 받을 수 있는 장점과 더불어 무상이후 권리락된 주가가 단기간에 회복되기 때문에 실제적인 배당수익률은 현금배당과 더불어 5% 이상을 얻을 수 있어 장기적인 큰 트렌드에서 주주들에게 이익을 환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의 주주가치제고는 직원들에게까지 이어지는데 IMF위기 시 종업원 전체가 상여금을 반납하는 고통분담을 스스로 제안하는 데에 회사는 종업원 보상 정책으로 상장기업 국내 최초로 전직원 스톡옵션을 1998년, 2002년 2회에 실시하여 종업원 1인당 약 1억원 이상의 혜택이 돌아가게 만들었다.
또한 작년 업계 최초로 정년연장 및 임금피크제를 실시하면서 기존 55세에서 57세로 2년 동안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현재의 어려운 경영여건에서도 정년연장을 통해 중년실업 억제와 고용인원을 늘려가는 데도 힘을 쓰는 등 종업원들의 복지 향상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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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