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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타머, 신약 개발 유망 기술로 부상…국내 바이오 기업 '주목'

기사입력 : 2024년09월10일 09:08

최종수정 : 2024년09월10일 13:59

제약바이오협회 정책보고서 유망 기술 거론
압타머사이언스·에스비바이오·압타마켓 관심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압타머가 제약·바이오 업계의 유망 기술로 꼽히면서 이를 활용해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국내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근 리보핵산(RNA)·디옥시리보핵산(DNA) 치료제 시장이 빠른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하위 기술인 압타머 또한 주목받는 모습이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압타머 기술에 대한 설명 자료 [사진=압타머사이언스 NDR 자료] 2024.09.09 sykim@newspim.com

10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최근 발간한 정책보고서에 따르면 RNA·DNA 치료제의 하위 유망 기술로 RNA 간섭과 안틴센스 올리고뉴클레오티드, 압타머가 꼽혔다.

압타머는 RNA·DNA로 구성된 단일 핵산물질로 3차원 구조로 이뤄져 있어 표적 분자에 선택적으로 결합한다. 크기가 작고 구조가 단순해 특정 조건에서도 안정적이고 강력한 결합이 가능한 게 장점이다.

표적과 결합한 후에는 표적 분자의 활성을 차단하거나 조절하는 원리를 갖추고 있어 특정 단백질의 기능을 억제하고 세포 신호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질병을 치료한다. 압타머는 주로 항암제와 감염 질환 치료제, 진단키트 등에 활용된다.

단백질 치료제나 저분자 화합물보다 신속한 개발이 가능하고 개발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전 세계적으로 대표적인 압타머 1호 신약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황반변성 치료제 '마쿠젠(Macugen)'이다. 2호 신약으로는 지난해 미국에서 출시된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 '아이저베이(Izervay)'가 있다. 임상 시험 중에 있는 신약으로는 '압톨(ApTOLL)'과 혈전증 치료용 폰 빌레브란트 인자(VWF) 억제제인 가디언 테라퓨틱스의 'BT200'가 주목을 받는다.

김치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연구팀장은 해당 보고서에서 이같은 내용의 제약·바이오 분야 글로벌 유망 기술 트렌드 분석 결과를 다루며 RNA·DNA 치료제 시장 규모가 2028년까지 25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압타머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기업들 또한 향후 RNA·DNA 치료제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 압타머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기업은 압타머사이언스와 에스비바이오사이언스, 압타마켓 등으로 몇 안 되기 때문이다. 주로 압타머 기반의 신약과 진단키트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올 하반기 간암치료제 'AST-201' 임상 1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 내년 기술 이전을 목표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임상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미국 특허청(USPTO)에 '인슐린 수용체 압타머 및 이를 포함하는 당뇨병 치료용 약학적 조성물'에 대한 물질특허를 등록했다.

에스비바이오사이언스는 유방암 치료제인 허셉틴과 병용 투여가 가능한 압타머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항체와 병용 사용 가능한 압타머를 선별할 수 있는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압타마켓은 압타머를 기반으로 췌장암 진단키트와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췌장암 진단키트에 뛰어 드는 바이오 기업들은 많지만 아직 시장을 선점한 곳은 없는 만큼 자체적으로 보유한 압타머 발굴 기술을 통해 경쟁력을 입증할 것이란 기대가 모인다. 올 초 서울대기술지주로부터 시드(seed) 투자를 받은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항체약물접합체(ADC) 또한 개발 초창기를 거쳐 치료제 시장에 정착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압타머 기술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 것 같다"며 "세계적으로 압타머 치료제를 개발하는 곳이 몇 안 되는 만큼 국내 기업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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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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