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전셋집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전셋집이 없어서 매매를 알아보는데 이마저도 만만치 않네요”
최근 광주지역 부동산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전세는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매매 물건조차도 귀하다.
광주지역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서구 소재 대단지 아파트 재건축에 따른 이주수요와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 맞물려 벌어진 현상으로 풀이했다.
화정동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서구에 있는 화정 주공아파트가 2015년까지 3000여 가구의 유니버시아드 선수촌으로 재건축될 예정”이라며 “상당 수 멸실주택이 예상됨에 따라 이주수요에 따른 전세가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하는 집 주인들이 늘었다.
서구 농성동 인근 B중개업소 관계자는 “보증금을 1000만~1억까지 다양하게 책정해 월세로 돌리는 소유주가 늘었다”며 “최근 광천동 e편한세상 135㎡의 한 소유주는 2억5000만원으로 전세 놓았던 것을 보증금 2000만원, 월150만원의 월세를 받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집 소유주들이 부쩍 늘었다"며 전세매물이 부족한 원인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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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관계자들은 최근 신규 분양이 거의 없었고, 그 가운데서 도심 내 공급이 부족했던 것이 전세가 상승을 비롯, 매매물량 부족현상을 초래했을 것으로 진단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이사는 “몇 년 동안 공급이 거의 없었다. 지금 분위기는 수급에 대한 역전현상으로 볼 수 있다”며 “공급이 줄다 보니 매매수요로 전향하는 수요도 늘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방의 경우 미분양 물량이 상당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공급이 줄다 보니 상대적으로 남아있던 중소형 미분양 해소 속도 또한 빨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뱅크 장재현 팀장 역시 “공급자체가 거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전세가가 올라 상당수 매매수요로 돌아섰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광주지역의 경우 최근 전세가가 급등하면서 전세가는 매매가의 80~90% 수준에 달했다.
전세가와 매매가의 차이가 줄어 전세수요가 매매로 리턴하기 쉬운 구조가 된 것이다.
매매수요의 증가로 실제 미분양 물량이 있었던 한 아파트의 경우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최근 중소형 평형은 모두 소진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광주지역 3.3㎡당 분양가는 500만원선, 올해 600만원 초중반이었다”며 “이런 것을 감안했을 때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었던 단지는 3.3㎡당 분양가가 700만원에 육박했지만 최근 소형 평형은 모두 분양이 됐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점차 살아나는 분위기이지만 이러한 상승세에 이어 공급량도 점차 늘고 있어 미분양 역시 양산될 수 있다는 조심스런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부산발 지방 부동산 시장의 호조세가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낙관하기 이르며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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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