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경기지표 호전·외인 매수 전환에 단숨에 2000선 회복
- 대내외 악재는 여전, 단기 트레이딩 관점 접근
[뉴스핌=김동호 기자] 국내 증시가 한주만에 다시 반등에 성공하며 2000선을 회복했다. 지난 1월 말 고점대비 9%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했던 코스피는 국내외 경기모멘텀과 외국인 매수 재개에 힘입어 120선을 돌파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보다 2.10% 오른 2004.68로 한주를 마쳤다.
특히 리비아 사태 이후 집중적인 매도 공세를 보이던 외국인들이 이틀연속 순매수를 기록함에 따라 최근 국내 증시 약세의 주 요인으로 작용하던 수급공백 해소에 대한 기대도 크다.
다만 대내외 악재가 혼재된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코스피 흐름이 단기간에 반전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 이주호 애널리스트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정정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해결책이 제시되고 있지만, 사태의 조기해결과 국제유가의 단기적인 안정세를 기대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라며 "코스피 1900선 초반의 지지력은 어느정도 확보됐으나, 최근 하락폭의 되돌림 수준과 60일 이동평균선의 저항 역시 단기적으로 강하게 돌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트레이드증권 민상일 애널리스트 역시 "아직은 기술적인 반등의 성격이 짙다"며 "중동 등 대외변수가 불안정하다"고 지적했다.
그렇다고 반등의 의미가 적은 것은 아니란 분석이다.
그는 "하락폭의 절반 가까이가 되돌려지면서 추세 걱정은 크게 줄었다"며 "120일선 회복도 빨랐으니, 시장불안이 다시 나타나도 이전보다 120일선이 주는 신뢰는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인 매수 가담으로 인한 수급개선 역시 기대되는 부분이나, 호전 속도는 더딜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민 애널리스트는 "중동사태 이전부터 외국인 수급은 부정적이었다"며 "인플레와 긴축 부담이 증시를 짓누른 것인데, 유가급등을 감안하면 이런 우려는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의 외국인 매수규모는 매도추세 속에 나올 수 정도여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얘기.
단기적인 변수들 역시 지켜봐야할 부분이다. 현재와 같이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이번주 만기일 부담 역시 간과하기 어렵다는 예상이다. 지수관련 대형주의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
한편, 금융통화위원회의 경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높아졌지만, 이미 시장에 반영 중이라는 점에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번주는 단기적인 트레이딩 관점의 접근이 유효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주호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반등세로 다시 지지력이 강화된 코스피 1970선과 60일선이 위치한 2030선 전후의 등락을 활용한 매매전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업종별로는 지주사, 은행, 기계 등 낙폭과대주와 함께 및 국내 경기선행지수 반전 및 미국 경기회복 기조에 따른 이익모멘텀 개선이 기대되는 에너지, IT 업종군을 중심으로 한 단기적인 트레이딩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현대증권 류용석 애널리스트 역시 "이후 증시는 대내외적인 견조한 펀더멘털과 북아프리카 및 중동지역의 정치적 불안정의 힘겨루기 게임으로 압축될 것"이라며 "시장 흐름은 제한적 하락과 추가 반등 모색 과정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 애널리스트는 다만 "가격논리에 기반한 낙폭과대업종 및 종목보다는 펀더멘털을 수반한 IT 및 IT부품, 화학, 자동차부품 그리고 은행업종이 시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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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