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최근 치솟고 있는 글로벌 식품 가격과 관련해 국제통화기금(IMF)이 심각성을 경고하고 나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지난 2월 세계 식품가격이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하며 이같은 우려의 목소리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집계하는 2월 세계 '식품가격지수(Food Price Index)'는 전월 대비 2.2% 상승하며 236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8개월 연속 상승한 이 지수는 지난 1990년 관련 자료가 집계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FAO는 세계 각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유가와 통화, 중동지역 정정불안 등 외부 요인들이 식품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IMF는 "식품가격 급등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향후 식품관련 물가가 더욱 출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최근 식품 가격이 날씨와 같은 일시적 요인들에 의해 많이 좌우되고 있어 이같은 가격 변동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IMF의 한 상품 애널리스트는 "중국과 러시아 등지에 찾아온 가뭄과 홍수 등이 곡물 수확시기에 악재가 됐다"며 "무엇보다도 글로벌 수요 증가하고 있는 것이 가격 상승세를 이끄는 주요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 노동부 역시 2011년 이래 1~2년간 곡물 수급이 여의치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 놓은 것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선물 3월물은 부셸당 7.325달러를 기록하며 2년 반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 1년간 95%나 상승한 것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08년 가격에서 불과 4%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옥수수를 비롯한 밀, 대두 등의 곡식들도 마찬가지 상황.
IMF는 "FAO의 식품가격지수가 지난 6월 이래 40%나 상승했다"며 "오히려 글로벌 식품대란이 발생했던 지난 2008년에 비해선 5%나 높은 상황인 것도 현재의 심각성을 방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IMF는 각국의 정책 입안자들은 치솟는 식품 가격 변동성에 대비해야 할 것이며 특히 개발도상국과 신흥경제국들은 조속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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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