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가 다음달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 전문가들 사이에 지배적 견해로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4월중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장-클로드 트리셰 ECB총재의 발언이 나온후 전망조사에 응한 애널리스트 49명 가운데 39명이 ECB가 다음달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이들 가운데 거의 전원이 금리인상폭을 25bp로 예상했다.
이는 거의 2년간 1%의 최저수준 금리를 유지해온 ECB가 올해 4분기에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 과반수를 차지했던 지난주 전망조사 결과와 큰 차이를 보인다.
트르셰 총재는 이날 금리를 1%로 동결키로 결정한 ECB 정책이사회의를 마친 후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물가 위험 상승흐름에 "강력한 경계(strong vigilance)"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망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트리셰가 과거 "강력한 경계"라는 표현을 사용한 다음달에 금리인상이 단행됐다고 지적했다.
ING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카스텐 브르제스키는 "최근 (인플레이션에 대한) ECB의 강경한 태도는 단순한 겁주기가 아니었다"며 "ECB는 기록적인 저금리 시대가 급속히 끝나가고 있다는 광범위한 힌트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리는 동결됐지만 트리셰는 다음달의 금리인상 계획을 효과적으로 사전 예고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서 소수의견을 보인 애널리스트들의 금리인상 예상 시기는 올해 5월에서 내년 1분기 사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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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