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채권시장참가자들은 1월 산업활동동향 결과가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선행지수가 13개월만에 상승전환한 점은 채권시장에 비우호적인 재료임은 분명하지만 최근 국내 채권시장이 유가상승에 주목하고 있음을 감안한 진단이다.
3일 통계청은 1월 광공업 생산지수가 전년동월비 13.7%, 전월비 4.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뉴스핌이 국내외 금융투자회사 소속 이코노미스트 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년동월대비 13.2%, 전월비 1.6% 증가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 전월차는 0.2%p 오름세를 보여, 13개월 만에 상승반전했다.
일반적으로 채권시장에 영향력이 큰 선행지수가 13개월만에 상승 전환한 것은 시장에 금리상승 재료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장초반에 상승한 선행지수가 금리상승을 유발하겠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최동철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1월은 경기 반등할 것이라 게 이미 예상됐기 때문에 전날 장 막판에도 이것이 선반영됐다"며 "미국 금리도 반등했기 때문에 약세로 출발할 것 같지만 유가 급등이 1월 생산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있어서 약세가 계속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유가상승분을 반영하면 생산성 자체가 둔화될 것이기 때문에 하락 출발한 채권시장이 장후반으로 가면서 낙폭을 늘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염상훈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선행지수는 분명히 채권시장에 영향력이 큰 지표"지만 "국내 채권시장이 최근 유가상승이라는 재료에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선행지수 상승전환은 상당한 반등재료지만 유가상승 등을 감안해 금리 상승에는 제한이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박태근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당초 3월에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는데 높은 물가, 좋은 산생결과 등을 보면 인상쪽으로 생각이 기운다"면서도 "월간전망에서 이미 밝힌대로 반발매수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관점은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브로커는 "생각보다 높은 광공업지수와 전날 소비자지수 영향으로 채권시장이 약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미국채권 금리 상승분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의 선물 매수나 저가매수가 얼마나 나오는지에 따라 장 분위기가 다르게 전개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그는 "어디에서 지지를 받는지나 멘트, 환율에 따라 장 분위기가 많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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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