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선도하는 품격있는 건설산업을 만들어 나간다"
[뉴스핌=이동훈 기자] 대한건설협회 최삼규(崔三奎․71․사진) 신임회장이 공식 취임식을 갖고 3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2일 대한건설협회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 2층 중회의실에서 시도회장단 및 회원이사, 유관기간 임원 및 협회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5대 대한건설협회 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최삼규 신임회장은 지난달 24일 열린 제53회 정기총회에서 전국 대의원 만장일치로 추대돼 제25대 대한건설협회 회장에 선출됐다. 1만2000여개 종합 건설업계를 대표하는 대한건설협회가 1947년 출범한 이후 추대위원회를 구성해 추대후보를 선정하고 이를 정기총회에서 공식 추대해 선출하기는 처음이다.
최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지난 반세기만에 우리나라를 폐허에서 세계 13위 경제대국을 만드는데 건설산업이 초석이 됐듯이 이제는 세계 10개 강국을 만드는데 건설산업이 다시 한번 선두에 서서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향후 건설산업의 새로운 비전으로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선도하는 품격있는 건설산업’을 내걸었다.
최 회장은 이를 이를 위해 ▲ 대·중소업체 동반성장 ▲ 건설 생산체계의 합리화 ▲ 지속성장을 위한 건설시장 확대 ▲ 기술, 환경, 안전이 조화된 일류산업 ▲ 깨끗한 경영과 나눔경영 실천 ▲ 회원이 주인인 ‘열린 협회’ 등 6대 실천방안을 함께 제시했다.
실천방안 중 가장 먼저 ‘대·중·소 건설업체의 발전, 동반성장’을 발표하며 업계의 화합과 협력을 역설했다. 구체적으로 대형 건설업체는 무한한 해외 건설시장에서 한국 건설인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주고 중소 건설업체는 건전하게 육성해 장래 한국건설의 주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건설투자가 적정수준으로 계속 유지되는 방안을 강구하고 종합 건설업체와 전문 건설업체의 관계도 서로 윈-윈 할 수 있도록 발전적으로 설정하며, 기술력과 우수 시공능력을 갖춘 전문협력 업체는 적극적으로 육성, 지원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 ‘제값 받고 제대로 건설하는 생산체계 확립’을 비전의 실천 방안으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채산성 악화와 부실시공을 유발하는 최저가 낙찰제 확대의 저지와 저가 투찰행위의 근절을 위해 입찰․계약 제도를 혁신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건설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시장 확대도 방안으로 꼽았다. 아프리카, 중남미, 중앙아시아 등 신흥 시장에 대형 건설사 뿐만 아니라 중소 건설업체도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만들고, 국내적으로는 공공 건설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수 있도록 새로운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동시에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적극 동참해 신성장 동력원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분양가상한제 등 건축 규제의 조속한 폐지와 재건축, 재개발 사업에 장애가 되는 금융과 세제 등 제도적 원인을 분석,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기술과 환경, 안전이 조화를 이룬 일류산업을 강조했다. 건설산업의 기술력 제고를 위해 우수 건설인력을 양성하고 친환경기술, 신공법 보급에 힘쓰며, 녹색사업에 매진하는 업체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건설현장 재해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함께 깨끗한 경영과 나눔경영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산업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부실, 부적격 업체를 퇴출시키고 건설업 윤리경영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해 스스로 윤리경영을 생활화 하도록 하며 소위된 계층을 위한 이웃돕기 사업 등 사회공헌사업에도 솔선수범하겠다고 다짐했다.
협회와 관련해서는 회원이 주인인 ‘열린 협회’를 다짐했다. 최 회장은 협회는 회원을 떠나 존재할 수 없으며 회원을 위해 열심히 봉사할 때 존재 의미가 있다고 언급하고 협회의 문턱을 낮춰 회원이 언제든 애로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하고 협회를 소통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저 혼자만의 힘으로 업계에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고 우리 건설산업을 재도약시킬 수는 없다”며 “7000여 회원 모두가 저의 꿈과 비전을 지지하고 적극 동참해 주실 때 가능하며 저와 함께 실천(Co-Action)하고 함께 변화(Co-Change)하며 함께 도전(Co-Challenge)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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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