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제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8개월만에 최저수준을 하락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채산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의 이달 업황BSI는 88로 전월대비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09년 8월에 86을 기록한 이후 최저수준이다.
이는 채산성 하락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 생산, 가동률, 신규수주 등의 실적BSI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채산성BSI는 80으로 지난달에 비해 5포인트 하락했다.
한국은행 기업통계팀 손원 과장은 "채산성이 많이 떨어진다는 것은 기업들이 같은 양을 팔아도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남는 돈이 적어진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3월 업황 전망BSI는 96으로 전달보다 5포인트 올랐다. 여전히 기준치 100은 넘지 못한 수준.
손 과장은 "수출과 내수가 다 양호한 것으로 나왔고, 제품 판매가격을 많이 올릴 것이라는 기대를 가진 기업들도 많았다"며 "신규 수주도 늘어날 거라는 예측이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체들이 느끼는 경영애로사항으로는 △ 원자재가격 상승 △ 내수부진 △ 환율 등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비제조업의 체감경기는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의 2월 업황BSI는 79로 전월대비 6포인트나 하락했다.
이달 매출 BSI는 90으로 전월대비 6포인트 하락했고, 채산성BSI는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한 87을 기록했다.
비제조업체들은 또 내수부진, 경쟁심화,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에서 경영의 어려움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한편, 한은은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제조업 1593개, 비제조업 860개를 대상으로 기업경기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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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