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로이터의 칼럼니스트 닐 언맥의 개인 견해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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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독일 증권거래소와 뉴욕 증권거래소간 합병으로 유럽 파생상품 트레이딩(trading)와 정산(clearing) 분야에 대한 이들의 장악력이 우려를 자아낼 정도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010년 자료를 토대로 계산할 경우 파생상품 트레이딩과 정산은 새로 합병되는 거래소의 전체 수익 가운데 37%를 차지, 주된 수입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새로 합병되는 거래소가 벌어들일 파생상품 트레이딩과 정산 관련 수익은 대부분 유럽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에 의하면 독일 증권거래소가 유럽의 거래소 파생상품(exchange-traded derivatives) 90%를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 증권거래소와 뉴욕증권거래소는 이 같은 지적과 관련, 그들의 합병을 방어할 몇가지 근거를 제시할 수 있다.
첫째, 거래소 파생상품은 글로벌 장외 파생상품시장(OTC market)과 비교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이다. 지난해 6월 현재 글로벌 미지불 장외파생상품의 계약금액(outstanding contracts)은 580조달러에 달했다.
둘째, 기존의 파생상품 거래소들은 다른 경쟁자들로부터의 가격 압력에 직면해 있다. 주식의 경우 이미 현실화됐다. 뉴욕 증권거래소는 지금 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의 34%만 취급하고 있다. 이는 6년 전의 76%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만약 독일 증권거래소와 뉴욕증권거래소가 가격을 높일 경우 사용자들은 다른 대안을 찾게될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변명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합병을 방어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규제당국이 장외시장에서의 트레이딩을 거래소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파생상품 거래소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유럽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지난해 정산소들이 모든 트레이딩 하우스에 평등한 접근권을 보장하는 법률을 제정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이 같은 제안이 유럽의회를 거치면서 희석될 것으로 우려한다. 독일 증권거래소와 뉴욕 증권거래소간 합병이 성사되기 전 유럽은 먼저 시장의 경쟁이 보장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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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