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임애신 이기석 기자] 이집트의 민주혁명 등 중동지역으로 정치적 불안정성이 확산되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 CDS프리미엄이 오르는 등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최근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등 해외통화로 발행된 한국물 채권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한국물 가산금리가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이 아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함에 따라 향후 한국물이 조정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추후 인플레 우려, 주요국 금융정책 변화 가능성,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 등이 예상되고 있어 리스크에 대한 투자자 경계감 확대 등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KT 우리은행 부산은행 등이 일본에서 사무라이채를 발행, 국내 기업들의 채권 발행이 다소간 다변화되는 특징도 보이고 있다.
16일 국제금융센터(KCIF, 소장 이성한)는 이슈보고서를 통해 "작년부터 해외 한국물은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을 바탕으로 견조한 투자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제금융센터는 "은행과 기업들의 외화채 가산금리는 대체적으로 하락했다"면서 "작년 12월중 가산금리 하락폭이 컸던 일부 국책은행과 장기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했다"고 설명했다.
1월말 이집트 정정 불안의 중동지역 전이 우려로 CDS프리미엄은 상승했지만, 올해 한국물 발행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희소성 부각에 따른 현물채권 투자수요는 증가했다.
새해들어 지난 11일까지 2019년 외평채 가산금리는 1bp 하락한 UST+99bp, CDS프리미엄(5년)은 7bp 상승한 102bp를 기록했다.
벤치마크인 미국 국채금리의 경우 단기물은 기준금리 유지 전망으로 소폭 상승한 반면 장기물은 인플레 기대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국제금융센터는 해외 한국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과 가산금리는 공급물량 감소 등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지만, 당분간 특별한 이슈가 없으면 종목별로 차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금융센터의 김윤경 연구원은 "금융시장 잠재 불안요인들로 가산금리가 일정부분 하방 경직성을 나타내고 있다"며 "추후 조정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라"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들어 가산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채권들은 추후 차익실현이나 교체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 하락을 위해서는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신흥국발 인플레 우려, 주요국 금융정책 변화 가능성,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의 가능성이 잠재돼 있다"며 "이같은 리스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감 확대 등 불안요인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국내 기업들은 달러표시 채권 발행 외에 일본의 사무라이채권 발행에 나서는 등 발행시장 다변화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현대캐피탈이 올해 첫 달러채 발행에 성공한 후 KT, 우리은행, 부산은행이 각각 최초로 사무라이채를 발행했다.
지난해 연간으로 총 1,713억엔의 사무라이채를 발행한데 이어 올해는 지난 2월 11일까지 KT, 우리은행, 부산은행 사무라이채 총 3건, 1,050억엔을 조달, 2개월도 안된 상황에서 작년의 61%에 달하는 규모로 늘어났다.
윤인구 연구원은 "KT, 우리은행, 부산은행이 최초로 사무라이채권을 발행하는 등 조달창구가 다변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부산은행이 지방은행 최초로 사무라이채권시장에 진입에 성공함에 따라 여타 지방은행이나 일반기업들의 진입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임애신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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