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지난 분기 유로존 경제가 정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설과 혹독한 추위가 생산을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15일 유럽연합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지난 4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분기 대비 0.3% 성장해 3분기와 동일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연율로는 2.0% 성장해 3분기 1.9% 성장세를 소폭 웃돌았다.
앞서 전문가들은 분기 대비 0.4%, 연율로는 2.1% 성장할 것이라 예상했다.
이날 발표된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의 GDP가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지난 4분기 GDP 잠정치는 분기 대비 0.4%, 연율로는 4.0% 성장하며 각각 0.5%, 4.1% 성장할 것이라던 전문가 예상치를 하회했다.
ABN AMRO의 닉 퀴니스 이코노미스트는 "혹한 탓으로 독일의 경제 성장률이 0.3%포인트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이 혹한이 에너지 분야의 생산량 증가를 부추겼을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의 2월 경기 예측지수는 15.7을 기록, 직전월인 15.4보다 개선됐다.
정부 관계자들이 올해 독일의 경제 성장이 당초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했음에도 불구하고 독일의 경제 회복세가 진행 중이며 향후 확장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프랑스 역시 4분기 0.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0.6% 성장할 것이라던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3분기 0.3% 성장했던 것과 비교해 동일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말 프랑스 정부가 제공하는 자동차 보조금 제도의 종료를 앞두고 자동차 판매가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자리 걸음에 그쳤다.
그러나 크리스틴 라가르드는 프랑스 재무장관은 올해 프랑스가 2% 성장할 것이란 예상을 내놓으며 올해 1분기 프랑스의 경제가 확장할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이탈리아의 4분기 GDP는 분기 대비 0.1% 성장하며 직전분기 0.3% 성장에 미치지 못한 데다 0.2% 성장할 것이라던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한편 유로존 경제가 이번 1분기에는 이와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분기 유로존의 성장을 방해했던 요인의 하나인 혹한이 올해 1분기 강력한 성장을 이끌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분기 심하게 위축된 건설 부문은 올 1분기 반등할 것으로 예측했다.
ING의 마틴 반 빌렛 이코노미스트는 "12월 혹한이 찾아와 건설과 무역업이 차질을 빚었다"며 "산업활동의 가속화도 이를 상쇄하기엔 불충분"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이유로 근본적인 지표가 더 양호해 보이는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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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