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월 무역흑자 9개월래 최저 수준
*中 구리수입 급증으로 광산종목 강세
*유로퍼스트300, 29개월래 최고 종가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14일(현지시간) 광산주 선전에 힘입어 29개월래 최고 종가를 기록하며 상승세로 마감했다.
1월 중국의 강력한 수입증가에 따른 원자재 수요 예상과, 인플레 완화소식으로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감이 감소하면서 시장을 떠받쳤다.
그러나 이번주 실적보고를 앞둔 대형 은행주들이 부진을 보이며 상승폭을 제한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0.33% 오른 1177.96포인트로 2008년 9월초 이래 29개월래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영국의 FTSE100지수는 0.05% 후퇴한 6060.09포인트, 독일의 DAX지수는 0.34% 전진한 7396.63포인트, 프랑스의 CAC40지수는 0.11% 밀린 4096.62포인트를 기록했다.
크레딧 스위스의 선임 어드바이저 밥 파커는 "랠리는 추가 지속 여력을 갖고 있다"며 "기업실적은 양호하고, 독일에서 우량한 경제지표들이 나오고 있으며 이집트 사태는 악화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트레이더들은 중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망치인 5.3%를 훨씬 밑도는 4.9% 오르는데 그쳤다고 전하고, 그러나 이는 소비자가격지수(CPI)의 가중치 변경에 따른 결과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력한 수입증가로 중국의 1월 무역흑자가 9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1월 수입품목 가운데서는 원자재, 그중에서도 특히 구리의 비중이 컸고, 같은 기간 수출 역시 건실한 성장세를 유지, 미국과 유럽의 경제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중국의 구리수입 급증 소식에 스톡스유럽600 기초 자원지수에 속한 광산종목은 1.5% 상승했다. 안토파가스타는 1.85%, 베단타는 2%, 엑스트라타는 2.03% 각각 전진했다.
시티인덱스의 시장 전략가 조슈아 레이먼드는 "수입 데이터는 중국의 성장 스토리를 재확인해주는 것으로 광산업체들에게 중국의 금리인상이 중기적인 금속 수요를 억누르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주었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에너지서비스사인 존 우드 그룹은 미국 최대 재벌기업인 제너럴 일렉트릭이 이 그룹의 유정 지원 서비스 계열 사를 28억 달러에 인수키로 했다는 소식에 13.6% 급등했다.
또한 원유가격 상승의 부분적 영향으로 에너지주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갈프 에네르지아(Galp Energia)는 전망범위 상단에 해당하는 4분기 순익을 내놓으며 2.05% 올랐다.
스위스 은행인 크레딧 스위스는 엄격해진 자본규정을 충족시키기 위해 60억 스위스 프랑(62억 달러) 규모의 우발전환사채(contingent convertible capital bond)를 발행키로한 후 1.92% 상승했다.
반면 실적발표를 앞둔 소시에테 제너럴과 BNP파리바는 각각 1%와 1.2% 떨어졌다.
지난 주 스마트폰시장에서 애플과 구글에 맞서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를 발표한 노키아는 이에 따른 투자의견 하향 여파로 전거래일에 이어 5.29% 속락했다.
한편 유럽 재무장관들은 2013년 이후의 부채위기 대응방침과 함께 유로존 구제기금의 신축성과 규모 확대를 위한 논의를 벌이고 있으나 3월 이전에는 최종 결정이 나오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미국의 버락 오마바 대통령은 향후 10년에 걸쳐 미국의 재정적자를 1조1000억달러 삭감하는 안을 골자로하는 정부 예산안을 제시했으나 심의 과정에서 지출 삭감폭을 확대하려는 공화당과 심한 마찰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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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