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경제 완만한 회복기조 유지, 주요 경제지표 개선
- 개도국 중심 물가상승 압력 확산, 실물경제 위험요인
[뉴스핌=김연순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4일 최근 우리 경제가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고용 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물가 상승세가 전반적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KDI는 이날 2월 경제동향 자료를 통해 "12월중 광공업 및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에 이어 증가세를 유지하고, 1월중 소비자물가는 공업제품과 서비스 가격의 상승세가 확대됨에 따라 전월(3.5%)보다 높아진 4.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KDI에 따르면 12월중 소비관련 지표는 민간소비의 증가세가 다소 완만해지기는 했으나 전반적인 개선추세는 유지했다.
또 12월중 투자 관련 지표들은 설비투자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투자의 부진은 다소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1월 중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공업제품 가격의 상승세가 확대됐으며, 그동안 안정적이던 서비스물가도 전월보다 상승세가 확대됐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6%의 상승률을 기록해 상승세를 유지했으며, 전세가격도 1.1%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KDI는 특히 국제유가와 농산물가격이 크게 상승함에 따라 개도국을 중심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 실물경제에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에도 원유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신흥시장국의 물가상승폭이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12월중 소비자물가 증가율이 전월에 비해 둔화됐으나, 농산물 및 원자재가격, 임금 상승 등에 기인해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KDI는 세계경제는 신흥시장국 금리인상 및 중동 정세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 가능성 등으로 실물경기에 대한 우려가 일부 제기되고 있으나, 주요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완만한 회복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선진국의 경우 고용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확장적 거시경제정책이 유지되면서 미국과 유로지역을 중심으로 주요 실물경제지표와 심리지수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KDI는 개도국의 경우에는 금리인상 등으로 경기위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아시아 신흥시장국들을 중심으로 수출과 내수의 성장세가 지속됨에 따라 실물경기의 개선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경제는 고용 및 주택시장의 회복 여부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양적완화 등 경기부양 조치의 영향으로 생산과 소비를 비롯한 주요 경제지표들의 개선 추세는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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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