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 LH는 10일 실시된 인사에서 여성 2급 직원을 1급 부서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LH 관계자는 "그동안 소외됐던 여성직원과 소수직종에서도 우수 직원을 과감하게 발탁했다"고 말했다.
특히 공기업에서 보기드문 여성 1급 부서장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김선미(사진) LH 주택디자인처장이다. 1961년생으로 서울대 조경학과를 졸업한 후 조경직으로 한국토지공사에 입사한 김 신임 처장은 지난해 주택설계총괄처에서 2급 부장직을 역임했다.
이에 대해 LH는 "누구나 능력이 있으면 출신이나 직렬, 성별 등에 관계없이 자신의 능력에 맞는 직위를 부여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젊고 생동감 넘치는 조직으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선미 신임 주택디자인처장과 1문1답이다.
1. 처장으로 발탁됐는데 소감은?
⇒ 처장 보임 후 동료·선후배 직원들로부터 받은 축하메시지 중 영화 배트맨에 나온 대사라는 “Great Power always comes with Great Responsibility" 글귀가 중책을 맡은 제 입장을 잘 대변해주는 것 같다.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지만 한편으론 새롭게 펼쳐질 업무에 대한 기대도 많다.
2. 여성최초, 40대란 점이 관심을 끄는데 어떤 점이 발탁되는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는지?
⇒ ‘최초, 젊다’라는 수식어는 변화와 추진력이라는 단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본다. 변화를 이끌어갈 수 있는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는 공감대 형성과 경쟁력 차별화 차원에서 적합하다고 경영진에서 판단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3. 앞의 질문과 관련해 혹시 여성이라는 점이 이번 승진에서 오히려 유리했던 건 아닌지?
⇒ 여성 최초의 부서장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LH의 인사방식은 개개인의 업무능력, 경력, 리더십, 청렴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7단계 인사검증 시스템을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결과를 도출하기 때문에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는 결코 설 수 없는 자리다. 앞으로 부서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그 어느때보다 커다란 책임감과 사명의식을 갖고 임할 것이다.
4. 주택디자인처는 어떤 업무를 하는 부서이고 앞으로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가?
⇒ LH의 새로운 주택상품을 기획하고 주택평면 및 주택디자인의 기준을 만드는 부서로서 주택분야에 있어서 새로운 디자인 비전과 방향을 제시해 바람직한 주거환경 조성과 주택의 디자인 품격향상을 기하는 부서다.
주택 디자인처 직원들과 함께 변화하는 사회 추세에 대응하고 수요자들이 원하는 주택이 무엇인지 그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주택상품을 개발하여 LH 주택의 경쟁력을 높이고 나아가 주택문화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으며, 특히 보금자리주택 지구인 강남세곡과 서초우면 지구가 명품단지가 되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5. 끝으로 여성후배들에게 당부할 바가 있다면?
⇒ 과거에 비해서 많이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사회에서 여성으로서 사회생활을 해나가는데 어려운 점이 많이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회사내 직원들간에 거리감이 느껴질 때에는 내가 먼저 다가간다는 생각으로 오히려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지며, 제가 LH에서 최초의 여성처장이 되었다는 사실이 후배 여러분에게 큰 힘이 되어 흔히 얘기하는 ‘유리천장 (Glass Ceiling)’이 없어지는 작은 첫발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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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