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 LH(사장 이지송)가 경영 정상화를 위해 1급의 절반을 물갈이하고 전체 인력의 57%를 일선 사업 현장에 배치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인사 개편을 단행했다.
10일 LH는 본사 4개 처·실을 없애고 지역본부는 152개 내근 부서를 94개로 줄이는 대신 일선 현장 위주의 개발사업단은 37개에서 62개로 늘리는 인사개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본사 및 지역본부 내근 직원 1480명을 현장에 내보내는 등 사업단에 LH 전체 인력의 57%인 3750명을 전진 배치함으로써 각 사업단이 보상에서 개발, 공사, 건설, 판매, 관리까지 사업의 전 과정을 일괄해 처리하는 자기완결형 조직구조를 갖추도록 했다.
LH는 과거처럼 사업을 무분별하게 벌여놓고 실패하더라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관행을 제도적으로 없애고자 사업단에 권한을 대폭 넘기되 경영 책임도 부여하는 동시에 프로젝트별 총괄 책임자를 지정하는 사업실명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또 7단계 인사검증 시스템을 갖춰 1급(본부 처·실장과 지역·사업본부장) 80명 가운데 절반을 물러나게 하거나 하위 직급으로 전보하고 1~2급 상위 보직의 25%에 해당하는 140명(1급 35명, 2급 105명)을 젊고 성과가 뛰어난 차세대 지도자로 채웠다고 LH는 설명했다.
LH는 아울러 소수 직렬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조경, 전기, 화공 분야에서도 적임자를 발탁해 화공직에서 처음으로 1급 본부장을 내고, 공기업 최초로 여성 부서장을 배출해 1급인 주택디자인처장에 김선미 부장(조경직)을 임명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1급 부서장으로 하여금 함께 일하고 싶은 2급 부장을 직접 선발할 수 있게 드래프트제도 시행했다.
한편, LH는 본연의 업무인 서민 주거복지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도시재생 및 도시개발 사업과 임대주택 공급·운영·관리 등을 담당하는 주거복지이사직을 신설했으며 현장 주거복지사업단도 조직을 격상하고 2개에서 20개로 대폭 늘렸다.
토지은행, 남북경협 등을 맡았던 국토관리이사는 없애고 이들 업무에 산업단지, 경제자유구역, 해외사업 등을 총괄하는 산업경제이사를 새로 뒀으며 보상 기능과 부동산 금융 업무를 전문화하기 위해 보상기획처와 금융사업처를 신설했다.
이지송 사장은 "조직 운영의 큰 골격이 갖춰진 만큼 앞으로 경영을 정상화하고 국민 공기업으로 거듭나려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