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기자]지난해 3월 경영에 복귀한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조기 경영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박 회장은 9일 여수산업단지 여수고무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 김성채 사장, 이서형 사장 등 금호석유화학 경영진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이날 간담회에는 박 회장의 아들인 박준경 씨(금호석유화학 해외영업1팀장)도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7시30분 서울을 출발하는 아시아나항공 항공기편으로 여수에 내려온 박 회장은 간담회에서 자율협약 조기졸업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빠르면 금년, 늦어도 내년까지는 자율협약을 졸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채 사장도 “자율협약 졸업의 조건이 채권단의 요구조건 네 가지 중 두 개 이상을 2년 연속 달성하면 된다”며 “올해 졸업을 목표로 자국노력을 추진해서 지난해보다 좋은 실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이 보유한 금호타이어 지분 매각에 대해서는 “100만주 정도인데, 감자 이후 현재까지 보호예수(6개월)로 묶여 있다”며 “4개월 후에는 팔아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의 금호타이어 지분은 138만주로, 지분율은 1.5% 정도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8월 채권단의 출자전환과 감자로 금호타이어의 최대주주 지위를 잃었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계열분리에 따른 사명변경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일축했다.
박 회장은 “금호석유화학이라는 이름은 세계적으로 브랜드 가치가 있어 계속 사용할 계획이다. 금호에는 창업회장의 정신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새 사옥 마련과 관련해서는 “아직 경영정상화가 완료되지 않았다. 자유협약이 끝나고 나서 고려할 사항이다”며 “시급한 과제가 아니어서 시간을 두고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I 변경에 대해서도 “(새 CI는)금호석유화학 및 계열사들이 공동으로 사용하고, 기업의 이미지, 신뢰성, 경영철학을 포함하는 것인 만큼 시간을 갖고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차기 석유화학협회장에 거론되고 있다는 질문에 박 회장은 “제안을 받은 적이 없고, 검토해 보지 않았다”면서 “오는 17일 총회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비켜갔다.
이례적인 언론과의 간담회에 대해서는 김성채 사장이 답을 대신했다.
김 사장은 “최고의 인당 생산성을 갖춘 여수고무 제2공장을 준공함으로써 세계 최대 지위를 확고히 하게 됐다”며 “연초 제시한 비전2020 목표의 기초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는 차원에서 준공식에 참여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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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