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금리인상여부, 유럽 재정기금증액 변수
[뉴스핌=장순환 황의영 기자] "주가도 떨어지는 데 설날연휴 전에 팔아야할까요? "
국내증시가 이집트 악재의 영향으로 조정세를 보인 가운데 투자자들은 긴 설 연휴를 앞두고 주식을 보유해야할지 현금화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시장의 전문가들 역시 악재와 호재가 섞여 있는 상황과 긴 연휴로 인해 시장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삼성증권 유재성 리서치센터장은 "설 전후 중요한 이벤트가 세개 있다"며 "한국은행 금리인상 여부, 유럽 재정안정기금 증액, 중국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에서 안정기금 증액을 할 경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는 반면 중국 CPI(소비자물가지수)가 5% 넘게 나오면 중국이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며 이런 부분은 중국 긴축 우려를 상기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은행도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4% 이상 나오면 금리인상 시기를 앞당길 수도 있다며 여러가지 호재와 악재가 섞여 있는 상황에서 미래를 점치긴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따라서 전문가들의 조언도 엇갈리고 있다.
이후 추세적 상승세를 보일 확율이 높다며 단기적인 조정세에 매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 역시 제기되고 있는 반면, 일부에서는 연휴가 길어 많은 변수가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수급이 안정적인 종목을 제외하고 현금화하는 전략도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업종 별로는 많은 전문가들이 미국등 선진국 경기회복의 수혜가 예상되는 IT, 자동차, 정유화학과 최근 바닥을 확인한 은행업종 등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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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뉴스핌, 각 증권사 |
△ 상승세는 이어진다 "사자"
추세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전문가들은 설 연휴전에 조정세에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대우증권 양기인 리서치센터장은 "현재로선 악재가 있지 않다"며 "설 연휴와 중국의 춘절이 지나서 중국은 금리 인상할 수 있지만 중국 긴축 역시 건전한 긴축이지 악재로 작용할 만한 긴축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에 조정을 받을 경우 사는 것이 맞다며 업종별로는 미국 경기지표가 양호해 2월엔 수출관련주가 좋을 것이고 한국의 경기선행지수가 1분기 중 바닥을 찍을 것으로 보는 관점에서 은행 등 금융주나 건설이 좋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또한 이집트 문제의 경우 우리 증시와 연결 고리를 찾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춘수 슈프림에셋투자자문 대표도 "주식을 갖고 있는 사람은 들고 가는 게 나을 것으로 본다"며 "악재 요인은 특별히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이나 중국의 경기지표가 발표되는 게 있겠지만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춘절 전으로 금리인상 가능성이 있지만 시장에 이미 익숙했던 부분이라 별 영향은 주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백 레오투자자문 대표도 "우선은 주식을 가져가는 게 좋다고 본다"며 "보통 연휴를 앞두고는 그 전에 주가가 빠지는데 오늘 같은 경우는 악재까지 겹쳐서 더 빠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짧게 보는 게 아니라 길게 본다면 굳이 팔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이런 타이밍에 주식을 사는 게 좋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 변수가 많고 조정세는 이어진다
중국 긴축, 유로존 재정위기등의 영향으로 시장 조정세가 예상된다며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우리투자증권 박종현 리서치센터장은 "1분기는 조정 장세로 보고 적극적으로 사라는 입장은 아니다"라며 "우선 시장을 지켜보는 게 나을 것 같고 당분간 중립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추가 긴축이나 악재로 확인되는 이벤트가 있을 수 있어 섣불리 매수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중국의 긴축 소지도 있고, 2월에 유로존 재정위기가 다시 불거지는 문제 등이 있다는 점이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투자증권 이재홍 명동지점장도 "보수적으로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수익보다는 리스크 관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 연휴가 길어 무슨일이 발생할지 모르는 만큼 수급상에 큰 문제가 없는 종목을 제외하고는 일정부분 매도해 현금으로 보유하는 전략을 추천한다는 얘기다.
그는 "이집트쪽의 문제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정유나 화학은 유지를 자동차 관련주들은 매도해서 현금으로 보유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한편,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8.14(1.81%) 떨어진 2069.73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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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