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기자]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미국 다우지수가 지난주 2년반래 최고치인 1만2000포인트 선 부근에서 주춤하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관측이 우세하다고 AP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 역시 지난 2009년 3월 저점에서 두 배 가까이 급등했다.
이 같은 단기 고점에서 최근 이집트의 정치적 혼란사태로 인해 지난 주말 다우지수가 1.4% 하락하는 등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지수의 한 단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이다.
원래 시장은 주기적으로 움직인다. 리스크가 큰 소형 종목들은 경기침체에 크게 타격을 입게 되지만 대형 기업들은 오히려 가치를 확대하며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지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소형종목들이 다우 지수보다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으나 2006년이후 2008년 금융위기 직전까지는 다우지수가 더 나은 수익성을 나타낸 바 있다.
이같은 움직임이 최근 다시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는 지난 2년 동안 평균 2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다우지수가 같은 기간 각각 22.6%와 14% 상승한 것에 비하면 높은 수익률이다.
하지만 올해들어 다우지수는 2.4% 상승한 데 반해 러셀 2000지수는 1.1% 상승하는데 그쳤다.
투자 은행인 시그널 힐의 더그 고딘 책임자는 "강세장의 전환점에 가까워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우 지수는 미국 경제 전반을 반영하고 있으며,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상무부는 지난 28일 미국의 지난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율로 3.2% 성장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소비지출이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올해들어 한 달 동안 다우지수 종목인 IBM과 HP는 8% 이상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GE는 금융 및 에너지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지난 2008년 10월이래 처음으로 주당 20달러 수준을 회복했다.
이처럼 다우 지수 종목들의 강세가 돋보이는 이유는 이들 종목이 여전히 저평가돼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우 지수 구성종목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4.7배 수준으로 지난 2003년 이후 평균인 18.1배 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이는 또한 S&P 500 지수의 PER 17.3배 수준 보다도 훨씬 낮은 것이다.
블랙록의 밥 돌 수석 시장 전략가는 "대형주들이 여전히 시장을 추격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이들 종목들이 상승할수록 투자자들의 심리는 호전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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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