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 이 기사는 28일 오후 4시 45분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국내외 마켓정보 서비스인 '뉴스핌 골드클럽'에 송고된 기사입니다.
[뉴스핌=이기석 기자] 국내 금융투자회사 소속 이코노미스트 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뉴스핌(www.newspim.com)의 2011년 한국 경제 및 경기흐름에 대한 예측 종합입니다.
뉴스핌의 이번 경제예측 컨센서스에는 대신경제연구소 김윤기, 삼성증권 이승훈, 신한금융투자 이성권, 우리투자증권 박형중, 키움증권 마주옥, 토러스투자증권 김승현,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한국투자증권 전민규, 한화증권 전배승, 현대증권 이상재, KTB투자증권 정용택, NH투자증권 김종수 이코노미스트 등 12명의 경제전문가가 참여했습니다. 한국 경제의 동향을 점검하고 투자와 경영, 정책 등 의사결정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회사별 가나다ABC순).
《 이코노미스트별 전망 》
▶ 대신경제연구소 김윤기 경제조사실장
당초 예상한 것보다 높은 수출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소비와 투자 등 내수회복도 꾸준한 모습을 보이면서 제조업 생산이 양호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한편 경기관련 지표들의 하락세는 지속되었으나 주가 상승 등 일부 선행지수 구성항목의 개선 등에 힘입어 전월대비 감소폭은 다소 축소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삼성증권 이승훈 이코노미스트
2011년 중에도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은 양호한 편이다. 우선, 신흥시장 의존도가 높은 수출 뿐 아니라,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장기화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광공업생산은 10% 내외의 증가세를 유지해 나갈 것으로 추정한다.
▶ 신한금융투자 이성권 연구위원
선행지수와 동행지수의 움직임, 제조업 재고-출하 사이클, 내수 및 수출 지표 등을 감안시 국내 경기는 상반기 저점을 통과할 전망이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소비심리 개선, 자산 효과, 주요 기업의 2011년 설비투자 대폭 확대에 따른 고용 확충, 임금 상승 등이 겹쳐 개선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경기는 4대강 살리기 사업,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 등 정부 주도 프로젝트 추진, 주택가격 반등, 설비투자 확대 등이 맞물리면서 올해 반등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여건은 단기적으로 유로존 재정리스크 상존, 중국 긴축 등으로 여유롭지 않지만 중장기적으로 미국 경제와 활력 회복, 중국의 긴축 완화 등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력 수출 업종의 글로벌 경쟁력이 지속되고 있어 올해도 견조한 수출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년도 연간 교역규모는 1조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대외적으로 유가 및 기타 원자재, 곡물가격 등의 불안과 차이나플레이션에 따른 물가 압력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국내적으로 농축산물 가격 압력과 서비스 요금의 인상 압력 확대로 물가 압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따라서 당분간 정부와 통화당국이 물가 안정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판단된다.
▶ 우리투자증권 박형중 연구위원
경기개선 속도는 둔화되는 모습이나 전반적인 한국 경기여건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용여건 개선으로 소비가 점차 탄력을 받고 있고, 기업들도 설비투자에 여전히 적극적이며, 수출경기 역시 미국의 경기회복 모멘텀 강화와 중국의 안정성장에 힘입어 양호한 환경이다. 선행지수 전년동월비 턴어라운드의 기대감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1/4분기 중 동 선행지수 전년동월비의 반등하면서 경기 모멘텀 강화를 시사해 줄 것으로 전망된다.
▶ 키움증권 마주옥 이코노미스트
자동차 생산과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광공업생산 증가율은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선진국의 소비지출 회복과 신흥공업국의 고성장 등에 수혜가 예상된다. 물론 재고 축척이 다소 어려웠겠지만, 전반적인 산업활동은 견실한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비 상승세를 보이겠지만,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의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의 반등은 1/4분기 중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 토러스투자증권 김승현 이코노미스트
1월중 선행지수가 상승쪽으로 턴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중국의 춘절을 앞둔 소비수요가 수출호조를 이끌면서 경기가 견조한 모습이다. 지난 12월이나 1월중 중국의 긴축 기조 전환 등으로 다소 눌리며 둔화되는 모습도 있었지만 재고순환쪽이 개선되면서 경기개선효과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 미국 경기가 2010년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만약 유럽이 위기후 대책이 가동되면서 최악에서 벗어나서 신뢰감을 준다면 성장모멘텀 면에서는 ‘유럽 보너스’가 추가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물가쪽은 좀더 경계를 해야할 필요가 있다. 현재 상태에서는 글로벌 인플레 문제라기보다는 국내적인 요인에 따른 인플레 요인이 강하다고 본다. 만약 선진국의 경기회복이 더 빨라질 경우라면 물가 문제는 글로벌 차원으로 비화할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 그렇지만 현재까지 곡물류나 산업재나 소재쪽을 보더라도 정부가 미시대책 등을 내놓고 있어 확산 경로는 제한적이라고 본다. 국제유가 상승이 소비를 제약하는 측면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급등상황이 아니라서 유가 영향도 제한적이다. 다만 글로벌 유동성 축소 가능성이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내수쪽은 크게 활력을 보이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전세대란 상황에서는 전세자금을 충당하기 위해서라도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다. 주가 상승에 따른 자산효과(Wealth effect)는 이미 해소됐다고 본다. 정부의 은행 유통 물가 등의 규제가 강화되는 시기이기도 해서 내수는 위축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수석이코노미스트
대내외적으로 양호한 연말 수요가 생산활동을 견인하면서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월비 소폭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한 재고조정 영향으로 산업생산을 포함한 동행지수 흐름의 둔화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경기의 회복 기대감 강화는 향후 국내 경기사이클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된다. 최근 IMF 역시 11년 글로벌 경제성장률을 4.2%에서 4.4%로 0.2%p 상향 수정하였는데 주된 근거는 미국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이다. 지난해 10월 2.3%로 예상했던 미국 경제성장률을 3.0% 상향 조정했다. 연초들어 중국을 위시한 이머징 국가가 물가압력에 따른 출구전략 강화로 경기 모멘텀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미국 경기가 이머징 경기모멘텀 둔화 공백을 상당부문 채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4/4분기중 국내 성장을 주도한 수출이 미국 등 선진국 경기회복에 힘입어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4/4분기중 재고조정으로 부진했던 제조업 경기와 설비투자가 다시 제자리를 찾으면서 국내 경기의 확장 흐름을 지지해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경기가 중국의 경기사이클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2/4분기 초까지는 완만한 조정 흐름을 유지할 것이다.
▶ 한국투자증권 전민규 연구위원
12월 선행지수는 자본재 수입액, 구인구직비율, 주가지수, 유동성 등이 긍정적 영향을 줌으로써 전월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선행지수는 129.0으로 전월비 0.3% 증가하고, 전년동월대비는 2.4% 증가가 예상돼 전년동월비 하락세는 12개월 연속 이어질 전망이지만, 하락 폭이 0.2%p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월 동행지수는 산업생산과 가동률 지수 등은 부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서비스업 생산, 소매판매, 수입액 등이 증가함에 따라 132.2 수준으로 전월대비 0.6% 상승할 전망이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3으로 전월대비 0.1p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 한화증권 전배승 이코노미스트
2010년 4/4분기 GDP에서 나타나듯 국내경기의 순환국면이 정점을 통과함에 따라 성장탄력이 약화된 상태. 그러나 여전히 확장적인 영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2011년 상반기 성장세는 분기별 1%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 현대증권 이상재 이코노미스트
한국의 지난해 4/4분기 실질GDP가 전분기비 0.5% 성장했다. 지난 2009년 1/4분기 이후 8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했지만, 1/4분기 이후 성장세는 계속 둔화되었다. 전년동기비 기준으로는 4/4분기 중 4.8% 성장하며, 3/4분기의 4.4% 성장보다 확대되었다. 지출항목 별로는 고정자산투자가 감소세로 반전된 가운데 민간소비 증가세가 둔화되었지만, 수출성장세가 확대되며 경제성장세를 주도했다. 2010년 연간으로는 수출 및 민간소비가 성장을 주도하며, 8년만에 가장 높은 6.1% 성장했다. 국내 경제성장세가 2010년 하반기 들어 둔화되고, 2011년 경제성장률 역시 4.5% 수준으로 둔화되겠지만, 잠재성장률 수준의 견조한 경기확장세는 유효하다. 특히 2011년 미국경제 성장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2011년 국내경제의 화두는 성장보다는 물가가 될 것이다. 2011년 중 기준금리가 3.75%로 인상될 것으로 판단된다.
▶ KTB투자증권 정용택 이코노미스트
양호한 수출이 생산활동을 이끌어가는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소비 경기의 회복 등 내수 부문도 가세하는 모습이지만 기본적으로 운수장비 등 수출 부문의 호황이 높은 생산 증가율이 유지되는 바탕이다. 다만 부정적 기저효과 영향으로 모멘텀은 점차 둔화되는 모습이다. 선행지수는 주가상승 등으로 전월비 상승하겠지만 전년동월비 수치는 부정적 기저효과로 하락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순환적인 저점에 거의 도달한 것으로 판단된다.
▶ NH투자증권 김종수 이코노미스트
12월에는 경기선행지수 및 경기동행지수 등 경기종합지수가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는 양호한 흐름이 예상된다. 12월 경기선행지수(+0.3%, MoM)는 소비심리 및 실물지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금융지표의 개선에 힘입어 전월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동행지수(+0.5%, MoM)도 광공업생산, 가동률, 도소매업판매 등 산업활동지표의 개선에 힘입어 4개월 만에 전월보다 상승 전환하는 등 양호한 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선행지수 전년동월비,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재고순환지표 등 경기 모멘텀을 엿볼 수 있는 선행지표는 12월에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경기 모멘텀 지표의 하락이 경제지표의 정상화 과정이라는 점에서 경기종합지수의 전월비 상승 전환은 조만간 경기 모멘텀이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newspim@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