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기자] 저축성수신금리가 15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시중금리가 상승흐름을 보인데다 연말 대규모 정기예금 만기도래분을 재유치하기 위한 은행의 움직임이 반영된 결과다.
다만 실적평가를 앞두고 은행이 '대출 늘리기'에 나서면서 대출금리는 덜 오른 모습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 1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 금리는 3.32%로 전월보다 23bp 올랐다. 이는 지난 2009년 9월 26bp 상승한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은행의 수신금리가 상승한 것은 기본적으로 시장금리가 올랐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11월말 3.19%였던 국고 3년 금리는 12월말 3.38%로 19bp 상승했다.
여기에 연말 대규모의 정기예금이 만기도래함에 따라 이를 재유치하기 위한 은행의 노력이 더해졌다.
한은 금융통계팀 문소상 과장은 "정기예금 만기도래분 재유치를 위해 은행이 프리이엄을 붙인 듯하다"며 "일반적으로 연말에는 수신금리가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출금리는 5.40%로 6bp 올랐다.
기업대출의 경우 우량중소기업에 대해 추진해오던 소호 특판 금리우대 정책이 11월에 종료되면서 전월 5.40%에서 5.52%로 12bp 올랐다. 정상궤도로 돌아왔다는 것이 한은의 평가다.
다만 가계대출은 5.15%에서 5.08%로 7bp하락했다. 신규 코픽스(COFIX) 금리가 3.01%에서 3.10%로 9bp 상승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은 올랐지만 집단대출 및 신용대출 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문 과장은 "연말 실적평가를 맞은 은행들이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해 일반신용대출 금리 등 관련 상품을 취급한 게 영향을 미친 듯하다"고 분석했다.
이로써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 금리의 차는 2.08%p로 17bp 축소됐다.
한편, 잔액기준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의 차는 2.85%p로 전월보다 4bp 확대됐다.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2.85%로 전월대비 4bp 하락했지만, 총대출금리는 연 5.70%로 전월과 동일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당신의 성공투자 파트너! 돈 버는 오늘의 승부주!
[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