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경제전망 상향추정 분위기"
[뉴스핌=안보람기자] 지난해 우리경제는 6.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7.2% 성장한 이후 8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OECD국가중 7.8% 성장을 보인 터키에 이어 두번째다.
무엇보다 민간부문이 성장 모멘텀을 회복하는 등 금융위기로부터 충분히 벗어났다는 것이 한국은행의 평가다.
한은은 또 지난해 1인당 국내 총소득이 2만 500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1인당 국내 총소득이 2만달러를 상회하는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3년 만이다.
한은은 아울러 "세계적으로 경제성장률 전망을 상향 추정하는 분위기"라며 국내 경제성장전망 상향조정분위기도 이와 맥을 같이하고 있음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영택 한은 국민계정실장은 26일 '2010년 4분기 및 연간 GDP 속보치' 발표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4/4분기 국내총생산은 전기비로 보면 성장세가 둔화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기저효과는 물론 2009년 2/4분기 이후 가파르게 성장하던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그러나 "작년 4/4분기에도 수출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8분기 연속 전기비 플러스 성장을 이뤘다"며 "OECD 회원국 중 터키 다음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의 성장에 대해 우려했지만 결과적으로 내수가 성장을 이끌었다"며 "민간부분의 성장모멘텀이 완전히 회복됐다"고 평가했다.
실제 내수의 성장기여도는 2009년 -3.8%p에서 지난해 7.0%p로 급격히 반등했다. 내수중에서도 민간부문은 소비, 설비투자, 재고의 고른 기여로 GDP 성장기여도가 큰폭의 플러스로 전환했다.
정영택 실장은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1인당 국내총소득 역시 3년만에 2만달러를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1인당 GNI는 지난 2007년 2만 1695달러를 기록한 이후 2008년 금융위기를 맞아 2만달러를 지속 하회했다.
정 실장은 "잠정치가 나와야 알겠지만 지난해 1인당 GNI가 2만 500달러를 넘어서는 것은 확실하다"며 "명목 GDP총액 역시 1조달러를 회복할 것"이라고 공개했다.
정 실장은 아울러 올해 경제전망을 상향할 수 있음을 간접 시사했다.
그는 "수출이나 내수를 보면 올해도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데서도 경제전망치를 상향수정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구제역과 관련해서는 "국제기준에 따르면 구제역은 플로우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재고에 영향을 미친다"며 "올해 경제성장률에 점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영택 실장은 다만 "구제역이 축산업 성장기반을 굉장히 훼손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농림어업이 국내 경제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2.3%에 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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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