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의회 인사들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을 방문중인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게 북한에 대한 강경 대응과 중국의 인권 개선을 촉구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간 커다란 갈등 요인이 되고 있는 위안화 절상 문제에 대해서는 당초 예상보다 부드럽게 접근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전일 후진타오에게 위안화 절상을 허용하라고 촉구한 바 있으나 의회 인사들은 이날 인권문제와 함께 양국간 커다란 격차를 보이고 있는 무역 불균형에 초점을 맞췄다.
공화당 출신의 신임 하원 의장 존 베이너는 다른 의원들과 함께 후 주석을 만난 뒤 "중국 지도자들은 더 잘 해야 될 책임이 있으며 미국은 중국을 추궁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갈수록 증대되고 있는 중국의 군사, 외교적 영향력을 고려할 때 후진타오의 이번 워싱턴 방문을 두고 지난 30년간 이뤄진 중국 지도자의 미국 방문 중 가장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미 의원들은 이날 후진타오에게 보다 강경한 대북 노선을 취할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한반도 긴장을 완화시키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회담이 재개되도록 북한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해달라는 희망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하원 의원들이 후 주석과의 만남에서 위안화 환율 문제를 거론하지 않고 넘어간 것과 달리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대표는 후진타오에게 위안화 문제를 거론했다고 리드 대표의 한 보좌관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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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