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정책 불구, 경제성장률 10% 상회
*인플레, 직전월에 비해 완화. 향후 압력은 지속될 듯
[뉴스핌=정지서 기자] 지난 분기 중국의 경제 성장세는 예상대로 가속화된 가운데 물가상승 압력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국 내 식료품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는 등 추후 물가상승 압력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긴축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20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9.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시장 전문가들이 내다본 전망치인 9.2%를 크게 상회하는 결과.
이로써 지난해 중국의 평균 경제성장률 역시 10.3%를 기록하며 정부의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10%를 넘어서는 견실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플레이션 압박은 다소 줄어들었다.
지난 12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4.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월에 기록한 5.1%에 비해 크게 둔화된 수준이지만 앞서 시장이 내다본 4.4% 예상치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 다만 CPI는 이로써 직전월에 기록한 25개월래 최고치에서 후퇴하며 물가상승 압력이 다소 완화되었음을 증명했다.
또한 생산자 물가지수(PPI) 역시 전년대비 5.9% 상승하며 직전월에 기록한 6.1% 보다 둔화된 상승세를 보였다. 이 역시 시장이 내다본 5.6% 전망치는 넘어서는 결과였다.
이와 관련해 국가통계국은 "물가상승 압력이 다소 완화되었다"며 "앞으로 유연한 거시정책을 유지함과 동시에 신중한 통화정책을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 전문가들 역시 경제성장률 보다는 인플레이션 결과에 주목했다.
BNP파리바의 아이삭 멩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성장률 보다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문제"라며 "직전월에 비해선 다소 줄어들었지만 PPI가 여전히 6%를 육박하고 있는 등 향후 인플레 압박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GDP결과 역시 기대를 상회한 만큼 올해 상반기까지 긴축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OCBC은행의 동밍시에 선임 이코노미스트 역시 올 한해 중국은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시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12월의 CPI 상승세가 다소 완만해졌지만 시장의 예상치를 넘어선데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겨울의 혹독한 한파로 인해 식료품 가격이 상승하며 당분간 물가 상승 압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중국의 12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13.5% 증가했으며 소매판매는 1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시장 전문가들은 산업생산이 13.4%, 소매판매는 18.6%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또한 중국의 1월~12월 도시고정자산투자는 전년동기대비 24.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전날 홍콩 현지언론이 익명의 런민은행(PBoC) 관계자 말을 인용해 GDP와 물가지표 결과를 보도한 만큼 시장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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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