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로이터의 FX 마켓 분석가 제레미 불턴의 개인 견해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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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높은 부채 비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유로존 국가들의 지난주 국채 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유로가 가파른 상승 랠리를 전개, 12월 거래 범위인 1.3000달러~1.3500달러의 상층부 경계선 부근까지 전진했다.
하지만 유로의 강세를 공개 언급하는 데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1월 초 시장을 지배했던 유로존 부채 우려에서 비롯된 유로 약세 분위기는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성공적인 국채 입찰, 그리고 중국과 일본의 유로존 지원 공약으로 반전됐다. 1.29달러까지 하락했던 유로/달러는 19일(현지시간) 1.34달러를 돌파, 1.348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랠리의 규모를 놓고 판단할 때 투기 포지션(speculative positions)은 이전보다 균형을 잡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부채의 리파이낸싱이 장기간에 걸쳐 계속 이슈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유로의 상승 잠재력에 신중을 기할 이유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지난 17일 스페인이 신디케이티드 채권 매각을 위해 일반 국채 입찰을 취소하면서 유로/달러 매도세가 나타났다는 것은 일부 유로존 국가들의 자금조달 능력을 둘러싼 금융시장의 계속되는 우려를 분명하게 보여줬다.
금리 측면에서 보자면 유로는 달러에 대해 그야말로 약간 유리한 입장이다. 유로존의 금리 1%는 현재 0%인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유럽중앙은행의 장-클로드 트리셰 총재는 지난주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유럽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시장 가격에 반영됐다.
이와 달리 미국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은 6000억달러 규모의 2차 양적완화 프로그램은 당초 계획대로 끝까지 추진될 것이라는 데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졌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만일 금리 논쟁이 유로/달러의 롱포지션을 지지하고 있다면 상승론자들에게 약세 국면을 감안하는게 바람직하다고 권유할 필요가 있다.
유로/달러 변동 범위의 고점인 1.3500달러 부근에서 유로를 매입하는 것은 유로가 지난 12월 거래 범위로 후퇴할 경우 3~4%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이렇게 될 경우 유로존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 1%는 상쇄된다.
로이터가 최근에 실시한 외환 폴에 따르면 현재 유로/달러의 가격 움직임은 전문가 예상보다 넓게 벌어졌다.
로이터가 지난 1월 5일 54명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전망조사의 중간값은 유로/달러가 1개월 뒤 1.3200달러, 3개월 뒤 1.3000달러, 6개월 뒤 1.2800달러, 그리고 12개월 뒤 1.3000달러였다.
전망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최근의 유로/달러 상승에 동의하지 않는 대신 유로/달러의 약세 지속을 예고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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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 장도선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