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기자] KMI(한국모바일인터넷)가 와이브로 기반의 제4이동통신 사업권(MNO) 획득 재도전에 나서게 됐다. 전일 방통위의 제4이동통신 사업권 신청에 KMI만이 단독 접수한 가운데 KMI 대표인 공종렬 사장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공 사장은 18일 "이번 제4 이동통신사업의 사업계획서를 완벽하게 작성했다"며 사업권 획득을 자신했다. KMI는 지난해 11월 초 방통위의 심사탈락 뒤 곧바로 서류보완 작업을 통해 같은 달 17일에 신청서를 접수했다.
공 사장은 "지난 20년간 정통부(현 방통위)에서 근무한 경험에 비춰볼 때 이번에 제출한 사업계획서는 완벽하게 작성했다"며 "대한민국 어느 사업자도 KMI가 제출한 사업계획서 만큼 작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KMI는 이번 제4이동통신 사업허가와 관련한 제출서류를 3단 캐비넷 2개 분량(약 2700페이지)을 접수했고 주파수 이용계획 역시 비슷한 규모의 서류가 제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공 사장은 방통위가 1차 탈락사유로 지적한 기술평가와 재정능력 등도 최대한 보완작업을 통해 신청서류에 같이 첨부해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평가는 와이브로의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삼성전자가 직접 작성해 완벽하게 했다"며 "재정능력 역시 재향군인회가 추가로 참여하고 있고 해외자금도 사실상 유치를 끝냈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개로 재향군인회로부터 3000억원의 지급보증 장치도 마련했다는 게 KMI의 얘기다.
자본금과 1차 증자 뒤 KMI의 주요 대주주는 스템싸이언스 디브이에스 자티전자 씨모텍컨소시엄 이엔쓰리컴소시엄 총판연합(설립예정) 재향군인회등 총 7개 사업자로 이뤄지게 된다. 7개 참여기업이 동일하게 800억원을 내고 9%대의 지분율을 갖고 나머지는 중소업체에서 소규모로 투자하는 방식이다. 총 자본금은 8500억원이다.
또 해외자금의 경우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으나 1조2000억원을 아시아권의 한 투자기관으로부터 유치하는 LOI(투자의향서)를 맺었다는 설명이다. KMI의 사업허가와 법인설립 그리고 1차 증자가 끝난 뒤인 오는 5월 전후로 자금이 들어올 것이라는 게 공 사장의 전언이다. 다만 해외자금은 3.5배수로 증자에 들어오기 때문에 지분율이 30%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끝으로 사업권 획득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공 사장은 "사업계획서를 완벽하게 작성했다"며 “하지만 최종 심사와 결정은 방통위가 갖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방통위는 조만간 새로운 심사위원단을 구성, 제4이동통신 사업권에 단독으로 신청한 KMI를 상대로 심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내달 구정연휴 뒤인 중순께 사업자 선정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KMI의 제4이동통신 사업권 단독심사 소식에 힘입어 관련주가 크게 급등했다. 제4이통 테마가 재점화되면서 스템싸이언스를 비롯한 이엔쓰리 자티전자 디브이에스 제이콤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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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