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금융, 삼화저축은행 인수전 참여 선언
- 예보 19일 매각공고...2월 중순 매각 완료
[뉴스핌=변명섭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삼화저축은행 인수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지주사들의 저축은행 인수전이 막이 올랐다.
이미 하나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도 저축은행 인수를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삼화저축은행 인수는 지주사간의 치열한 경쟁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8일 우리금융 고위관계자는 "삼화저축은행의 예비입찰에 참여해 실사를 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삼화저축은행 외에도 여타 다른 저축은행들도 시장 모니터링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4일부터 부실로 인해 영업정지에 들어가 매각절차 병행 명령을 받은 삼화저축은행은 다음달 중순 매각이 최종 완료되는 속전속결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금보험공사는 오는 19일 매각공고를 낸다. 예보는 일정규모 이상의 자본력을 지녀 삼화저축은행의 추가 부실 가능성을 충분히 떠안을 수 있는 금융회사로 입찰 자격을 제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4대 금융지주사들이 이미 매각 참여를 선언했고 자본력을 갖춘 인수대상이 지주사 외에 딱히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삼화저축은행을 시작으로, 향후 저축은행 인수전 역시 지주사들 간의 경쟁이 어느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예보 관계자는 "예정대로 한다면 19일 매각공고를 내고 2월 중순까지 매각을 완료한다"며 "자본력을 충분히 갖춘 금융회사로 매각자격을 제한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주사들은 자산·부채 이전방식(P&A)으로 삼화저축은행을 매각하고 추가 부실을 정부가 떠안는 방식을 택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 지주사 관계자는 "정부의 자금이 투입되면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아지며 인수에 탄력을 붙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변명섭 기자 (bright07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