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규민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자 은행들도 예금 및 대출 금리를 인상할 예정이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내일(14일)부터 3개월 미만의 단기 예금 금리를 0.2%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1년 이상의 예금 금리 역시 0.2%포인트 보다는 낮은 폭으로 올릴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다음주초부터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금리를 0.2%포인트 올린다. 정기예금 금리는 최대 0.1~0.2%포인트 범위에서 예금상품의 기간과 종류에 따라 반영하기로 했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시장 상황을 지켜본 후 인상폭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 수신담당 관계자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융채 등 며칠 동안 시장금리 움직임을 지켜본 후에 금리 인상 폭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이 시장금리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면서도 "1년 미만의 예금금리는 인상 요인이 많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 역시 "시장금리를 반영해서 결정하기 때문에 당장 인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변동이 오면 시장금리를 날마다 반영해서 금리를 고시하는 월복리정기예금이 가장 먼저 바뀔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한은행의 1년제 월복리 정기예금 금리는 7일 현재 최고 3.90%다.
대출 금리 상승도 불가피해 보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CD연동 대출 상품은 내일부터 바로 상승폭이 반영될 것"이라면서 다만 코픽스 연동 대출의 경우에는 조달 비용이 바로 상승하는 것이 아니므로 당장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CD금리는 2.97%로 전일대비 17bp 급등했다.
신한은행의 내일(14일) 대출 금리는 오늘 보다 6bp 오른 4.46 ~ 5.86% 수준이다.
한편,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