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기자] 전세물량 부족과 생활편의성 등으로 전세수요가 강남으로 몰리면서 강남권과 비강남권 전세가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1월 10일 현재 강남권(강남, 강동, 서초, 송파구)과 비강남권(강남4구 제외한 21개구)의 3.3㎡당 전세가를 조사한 결과 무려 334만원이나 차이가 났다.
강남권의 3.3㎡당 평균 전세가는 956만원인데 비해 비강남권은 3.3㎡당 622만원으로 이는 5년 만에 68%가 증가한 값이다.
강남권과 비강남권 전세가 격차는 ▲2006년 1월 199만원 ▲2007년 242만원 ▲2008년 251만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이어 ▲2009년 들어 강남권과 비강남권 전세가 격차는 225만원으로 줄었다.
이는 2008년 하반기 잠실 일대에 신규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해 일시적 공급과잉이 일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2009년 하반기부터 강남권은 대규모 신규 아파트 입주가 마무리 됐고, 이어 전세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2009년에 잠시 좁혀졌던 지역 간 전세가 격차는 2010년 1월 다시 249만원으로 늘어났고, 2011년 1월 현재는 334만원까지 벌어졌다.
2010년 한 해 동안 비강남권은 8% 오른데 비해 강남권 전세가는 2배 수준인 무려 15.9%가 올랐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강남권은 업무밀집 지역인데다가 학군 수요까지 합세하면서 전세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면서 “특히 재건축 단지의 사업 추진이 지연되면서 전세 물량이 부족해졌고 또한 매매가 하락에 따른 시장 불안으로 전세 수요가 급증한 것도 전세가 상승에 한 몫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