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수위주 탈피·신성장동력 확보 차원
- "재무구조 탄탄한 것도 이유"
[뉴스핌=정탁윤 기자] GS그룹이 새해부터 때아닌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나설 것이란 소문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증권가를 중심으로 GS가 대우조선 인수대금 마련을 위해 계열사인 GS홈쇼핑을 신세계에 매각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소문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GS측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펄쩍 뛰었지만 시장은 여전히 의구심을 버리지 않고 있다.
GS는 현재 대한통운 인수 후보로도 거론되는 등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과 함께 국내 인수합병(M&A)업계 '단골 손님' 으로 떠올랐다.
다른 10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확실한 미래사업이 없다는 것과 재무구조가 탄탄한 것이 M&A업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 "내수위주 탈피·신성장동력 확보 차원"
GS가 이처럼 M&A업계 '단골'이 된 것은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GS그룹은 지난 2005년 1월, LG그룹에서 법적으로 계열분리된 이후 신성장동력 확보차원에서 줄기차게 M&A를 시도해왔다.
지난 2007년말 하이마트를 시작으로, 현대오일뱅크, 대한통운, 대우조선 인수전에 잇따라 나섰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진 전력이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같은 GS의 잇단 M&A 실패에 대해 허창수 회장과 경영진들의 지나치게 계산적이고 신중한 면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M&A업계 한 관계자는 "M&A는 특유의 과단성과 다소간의 모험심이 있어야 하는데 GS는 그런면에서 지나치게 신중하다는 지적을 받는다"고 했다.
GS는 그나마 지난 2009년 쌍용(현 GS글로벌) 인수에 성공하면서 체면치레를 했다.
GS가 이처럼 끊임없이 M&A에 나서는 것은 내수위주의 사업구조를 탈바꿈하고 확실한 성장동력을 찾기 위함이다.
GS는 GS칼텍스와 GS건설, GS리테일 등 사업 대부분이 내수에 기반을 두고 있어 안팎에서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필요성을 요구받고 있다.
GS 관계자는 "성장과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우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역의 M&A는 늘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 "낮은 부채비율·재무구조 탄탄한 것도 이유"
차입금과 부채비율이 낮아 재무구조가 탄탄한 것도 GS가 M&A업계 단골이 된 이유로 꼽힌다. 그만큼 M&A여력이 된다는 것이다.
박대용 현대증권 연구원은 "GS가 M&A업계에 꾸준히 거론되는 것은 차입금과 부채비율이 21% 정도로 낮아 재무구조가 탄탄한 것도 한 몫 한다"며 "지속적으로 성장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 아니겠냐"고 분석했다.
지난해 기준 GS의 동원가능한 현금성자산은 2조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GS는 재무적으로 안정적이긴 하지만 확실한 미래성장 카드가 없는 것도 사실"이라며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신사업을 고민할 시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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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