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거래일 17% 이상 급등 '저평가'
[뉴스핌=장순환기자] GS홈쇼핑이 최근 3거래일 동안 17.20% 이상의 급등세를 보이면서 시장에는 급등이유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연초 GS그룹이 대우조선을 인수하기 위해 GS홈쇼핑을 신세계에 판다는 소문이 돌면서 증권가의 눈길을 끌었다.
이에 양 그룹은 한국거래소의 해당 조회공시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각각 밝혔다.
유통담당 애널리스트들은 GS홈쇼핑의 주가 우상향에 대해 실적대비 저평가된 걸 우선 요인으로 꼽는다.
매각설은 단지 현 싯점에서는 시장 일부의 추측성, 기대성 재료일 뿐 확인된 객관적 재료로 받아들이기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10일 강보합세로 출발한 GS홈쇼핑은 이후 단기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오전9시18분께 전 거래일대비 1300원, 1.04% 내린 12만3400원에 거래중이다.
▲ 매각설은 루머일뿐 신중해야 한다
시장에서는 GS그룹이 대우조선을 인수하기 위해 GS홈쇼핑을 매각 소문이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GS그룹이 백화점과 마트사업을 롯데에 넘기긴 후 지난 10월에 GS홈쇼핑이 SO(지역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GS강남방송과 GS울산방송 지분을 매각하자 GS홈쇼핑까지 매각하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기 시작했고 이에 GS홈쇼핑도 10월 한달 동안 27.77%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GS홈쇼핑 지난해 3월 이후 일간차트 |
이번 상승 역시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최근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해 "매각을 지체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인수·합병(M&A)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매각공고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밝히면서 예전 대우조선 인수에 나섰던 GS그룹의 대우조선 인수 가능설이 재점화됐다.
GS그룹의 내부 충분한 유동성과 이 그룹의 신성장 동력 발굴 의지가 시장의 눈길을 끈 것이다.
시장 관계자는 "GS그룹이 건설을 통해 플랜트 사업부문을 새로운 성장원으로 키우겠다는 의지가 있다"면서 "이와 함께 GS그룹은 새로운 성장 창구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대우조선의 인수 가능성은 열려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증권사 유통담당 한 애널리스트도 "올해 GS리테일 상장 후 GS홈쇼핑과 함께 파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시장에 떠돌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여러가지 정황면에서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GS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왜 자꾸 그런 소문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고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신세계 관계자 역시 "신세계는 홈쇼핑 인수와 관련해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 송선재 연구원은 "주가의 급등에 대한 해석은 요인을 찾는데 저평가와 4분기 실적만으로 설명이 부족하다"며 "매각에 대한 기대감도 일부 주가에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매각의 이슈는 누구도 정확하게 알기 어려운 만큼 불확실성을 보고 투자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실적만으로도 상승 이유 충분하다
한편에서는 매각의 기대감은 불확실성이 높은 반면 GS 홈쇼핑의 실적과 저평가된 주가를 고려하면 지금은 상승세는 당연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매각 가능성은 상승의 직접적인 이유라기 보다는 기대성 호재의 일부분이라는 설명이다.
하나대투증권 송 연구원은 "GS 홈쇼핑은 실적대비 주가가싸고 실적이 좋아서 상승 가능성이 높다"며 "만에 하나의 가능성이 있는 홈쇼핑 매각은 플러스 알파로 보고 기업의 가치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HMC투자증권 박종렬 연구원은 "실적이 상당히 잘나오고 있어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CJ홈쇼핑과 현대홈쇼핑도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추가가 강한 이유는 가장 저평가 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GS홈쇼핑의 현금 보유액은 현대홈쇼핑과 맞먹는 수준이라며 영업가치가 비슷한 현대홈쇼핑에 비해 시가총액이 2/3 수준으로 향후 상승가는 폭이 크다고 강조했다.
교보증권도 올해 4분기 GS홈쇼핑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0.6% 늘어난 316억원,세전이익은 전년대비 82.4%, 231억원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교보증권 김장우 연구원은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게 나타난 이유는 외형호조 이외에도 09년 4분기 특별 광고비 지출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작용한 것"이라며 "09년 10월 'GS SHOP' 통합 브랜드 출범 등으로 약 70억원의 추가 광고비를 지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전이익 증가율이 높게 나타난 이유에 대해서는 디앤샵관련 영업권상각 규모 축소(09년 4분기 127억원→ 10년 4분기 85억원)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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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