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휴대폰 성장축+AMOLED 성과
[뉴스핌=양창균기자] 2010년 삼성전자의 실적을 주도한 사업부문은 단연 반도체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반도체부문의 눈부신 성과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7조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삼성전자 실적을 이끌 사업부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삼성전자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 실적의 성과로 최대영업이익 달성을 예약한 삼성전자가 올해에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와 휴대폰이라는 양축에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까지 가세하는 형국이다.
하지만 현재 분위기는 녹록치 않아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반도체 시황악화와 함께 LCD시황이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중 반도체의 경우 추가하락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올 1월 상반월 DRAM 1Gb DDR3 고정 거래선 가격이 12월 하반월 0.97달러 대비 6.2% 하락한 0.91달러로 집계됐다.
LCD시황 역시 LCD 공급업체들의 공급 능력 대비 수요가 낮아 부진한 흐름이다.
이러한 근거로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이 2010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란 일부 시각이 나오고 있다.
이달 7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2010년 실적 가이던스는 매출 153조7600억원, 영업이익 17조28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러한 실적은 전년대비 매출은 12.8% 증가한 것이고 영업이익은 58.1% 급증한 성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삼성전자의 실적이 그리 어둡지가 않아 보인다. 이미 반도체부문은 글로벌 시장지배력이 한층 강화된 상태다. 삼성전자의 D램 생산원가는 0.78%달러 수준으로 전해졌다. 이는 후발업체인 엘피다와 마이크론의 생산원가인 1.6~1.8달러,1.42달러와 비교시 막강하다.
이를 고려할 때 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 실적은 37조원대 매출과 9조원대의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와함께 삼성전자는 AMOLED사업을 통한 LCD시황 악화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올해 AMOLED사업에서 대규모 투자를 통한 새로운 수익창출을 기대하는 눈치다. 최근 삼성그룹이 올해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AMOLED사업에 5조4000억원을 투자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조4000억원 대비 대규모 투자금액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AMOLED사업이 급속한 성장에 힘입어 1/4분기 바닥권을 형성한 뒤 실적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의 올 AMOLED실적을 포함한 LCD부문실적은 매출 33조원대와 영업이익 3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휴대폰(무선사업부)의 성장세도 관심사다. 올해 IT경기회복과 함께 삼성전자의 전략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매출신장 효과를 톡톡히 볼 것이란 전망이다. 예상실적은 매출 50조원과 영업이익 6조원이다.
다만 디지털미디어의 경우 지난해 수준에 머물 것이란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올해 두 자릿수 매출 성장세(168조원)와 영업이익 20조원 달성이 실현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라고 전했다.
이민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삼성전자의 실적은 반도체의 막강한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AMOLED의 시장지배력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기에 휴대폰의 안정적인 고성장이 기대되고 있어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 역시 사상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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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