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초 VLCC에 밸러스트 수(水) 처리장치 적용
[뉴스핌=정탁윤기자]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밸러스트 수(Ballast, 선박평형水) 처리장치를 장착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성공적으로 건조, 10일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사진)은 오만 OSC사로부터 지난 2008년 수주한 길이 333m, 폭 60m, 높이 30.4m 규모의 31만 7천톤급으로, 초대형 원유운반선으로는 세계 처음으로 밸러스트 수 처리장치가 탑재됐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현대중공업이 약 10만톤(국제 규격 수영장 약 50개)의 대용량 밸러스트 수를 처리하는 시스템을 초대형 원유운반선에 탑재하는데 성공함으로써, 향후 다른 모든 상선에도 이 장치를 적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평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선박 설계 과정에서 국내 특허도 획득했다.
밸러스트 수는 선박평형수라고도 불리며 선박의 좌우 균형을 유지하고 최적의 속도와 효율을 내기 위해 밸러스트 탱크에 채워지는 해양수로 보통 선박에 화물이 없을 때 채워졌다가 화물 적재 시 바다로 방류된다.
현대중공업 한영석 상무(의장설계부문 담당)는 “초대형 원유운반선에 성공적으로 밸러스트 수 처리장치를 적용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선주들로부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국제해사기구 규제가 본격 시행되면 선박 수주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9년 6월 조선업계 최초로 7,000TEU급 컨테이너선에 밸러스트 수 처리시스템을 장착, 성공적으로 인도한 것을 비롯, 하이브리드 함정, 친환경 가스엔진 개발 등 ‘그린십(Green Ship)’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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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