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한은 금통위가 올해 통화신용정책의 주안점을 물가안정에 두겠다고 공식 입장을 천명했다.
국내 경제가 성장기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물론, 국내외 금융·경제상황 변화를 고려해 운영할 것이라는 방침은 변함이 없다.
금통위는 또 통화신용정책 운영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정책수단 개선 및 정책 커뮤니케이션 강화에 힘쓰는 한편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임을 명확히 했다.
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2011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금통위는 올해 기준금리를 우리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유지하면서도 물가안정 기조를 확고히 하는데 중점을 두고 운용할 계획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중기적 시계에서 2010~12년중 전년대비 기준으로 물가안정목표인 3.0±1%의 중심선을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금통위는 "경기상승세 지속으로 수요압력이 확대되고 국제원자재가격, 임금, 집세 등이 상승하면서 소비자물가가 물가안정목표 중심치를 상회하는 3%대 중반의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금통위는 통화정책 완화기조의 장기 지속으로 나타날 수 있는 금융경제의 불균형 발생 가능성 등에도 유의할 것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시중유동성 및 자산 시장을 면밀하게 점검하겠다는 설명이다.
금통위는 또 "주요국 경기, 유로지역 재정문제 영향 등 세계경제의 상·하방 위험요인의 추이를 보아가며 금융완화의 정도를 적절히 조절 하겠다"고 설명했다.
2011년중 세계경제는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국제금융시장도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겠지만 위험요인도 상존한다는 것이 금통위원들의 판단이다.
금통위는 아울러 통화신용정책 운영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의지를 밝혔다.
지난해 도입한 입찰방식 통화안정계정의 활용을 확대하는 등 공개시장조작 수단의 개선 등을 통해 유동성 조절 능력을 제고함은 물론, 은행자본확충펀드, 채권시장안정펀드 등 금융위기 대응과정에서 확대 공급된 유동성의 환수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설명이다.
금통위는 또 지역본부별 한도 등 한은 지원자금의 활용현황 조사 및 성과분석을 실시하고 필요시 개선방안을 강구하는 등 총액한도대출의 중소기업 금융지원 효과 제고할 예정이다.
여기에 IMF 등 국제기구, 주요국 중앙은행 등과 공동연구를 추진해 글로벌 금융·경제 환경 변화 등이 통화정책 유효성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대처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이밖에 금통위는 통화정책의 예측가능성 및 투명성을 제고하기위해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의 시그널링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기술내용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잠재적 금융불안 요인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거시건전성 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금융안정을 위한 국제협력 증진에 노력하는 등 금융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 “거시건전성 제고를 위한 제반 제도의 정착을 추진하고, 지급결제제도의 안전성 및 효율성 제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통위원들은 올해 시장금리가 경기요인과 외국인 투자동향 등 수급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상승기조, 물가상승압력 등의 영향으로 완만한 상승압력을 받겠지만 국내외 경제지표 동향, 기준금리 인상기대, 자본유출입 관련 거시건전성 규제 및 외국인 투자동향 등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외화유동성 사정은 경상수지 흑자,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순유입 지속 등으로 대체로 원활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은행대출은 경기상승에 따른 수요 증대, 은행의 대출확대 노력 등으로 가계 및 기업대출 모두 꾸준히 증가해 그 증가폭은 전년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기업대출의 경우 신용도 및 업종별로 격차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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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