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추구 성향 가속화…유로화 매도
[뉴스핌=정지서기자] 유로존의 소버린 위기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투심이 스위스 프랑으로 쏠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최근 아일랜드로 확장된 유로존 경제 위기가 투자자들의 안전추구 경향을 가속화하면서 유로화 매도와 스위스 프랑 매수세를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유로화는 지속되는 유로존 부채위기 우려로 압박 받으며 스위스 프랑에 대해 6일 연속 하락,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와 관련해 시장의 전문가들은 1.2500프랑에 걸쳐 있는 유로/스위스프랑의 옵션 장벽이 붕괴되며 1.2448프랑의 장중 저점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줄리어스베어은행(Bank Julius Baer)의 데이비드 콜 스트레지스트는 "유로/스위스프랑이 지난 몇 달간 한 방향으로 쏠려 있다"며 "유로존의 부채 위기를 고려했을 때 당분간 이같은 방향이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유로화는 스위스프랑에 대해 올해 들어 약 16%가량 하락한 상황.
특히 최근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촉발된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기 역시 이같은 하락세에 더욱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다.
바이에른의 로날드 라젝 트레이더는 "유로존 부채와 관련해 항간에 떠도는 무성한 소문들이 스위스프랑을 피난처로 삼고자 하는 투심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유로/스위스프랑의 이같은 흐름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같은 쏠림 현상에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이날 스위스국립은행(SNB)은 노트를 통해 "스위스프랑에 대한 강한 매수세 때문에 금융시장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며 "스위스프랑에 대한 지나친 움직임은 디플레이션 위험을 낳을 수 있는 만큼 가격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한편 우리시각 오전 8시 40분 현재 유로/스위스프랑은 여전히 1.2468/72프랑에 호가되며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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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