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기자] 미국 증권 규제당국이 휴렛패커드(HP)의 전 최고경영자(CEO) 였던 마크 허드가 내부 정보를 유출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련 소식통을 인용,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 2008년 허드가 대표로 재직할 당시 HP가 미국 정보처리업체 EDS를 139억 달러에 인수할 것이라는 내부정보를 유출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허드는 지난 8월 HP에 이벤트 등의 서비스를 제공했던 조디 피셔와의 성추문이 불거지면서 대표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SEC는 허드가 피셔와의 관계에서 공금을 사용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나아가 조사 과정에서 허드가 고의적으로 PC 증거를 파손했는지 여부도 밝힐 예정.
현 시점에서 SEC의 조사가 어느 수위까지 진행될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HP에서 물러난 뒤 허드는 곧바로 경쟁사인 오라클의 공동 대표로 영입됐다.
HP는 현재 허드에 관한 조사에 대해 SEC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SEC와 오라클 측은 이 문제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현재 HP는 허드를 해임하는 과정에서 3500만 달러 이상의 비용을 지불해 주주들로부터 소송을 당한 상태다.
HP의 CEO로서 수익성을 개선해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아온 허드는 지난 2007년부터 2009년사이에 피셔를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HP를 떠났다.
그는 지난 2008년 3월 HP의 EDS 인수계획에 대한 미공개정보를 피셔에게 유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부 소식통에 따르면 EDS 관련 정보유출 내용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피셔가 이를 통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지 않았다면 허드는 무혐의 처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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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